선암사(5)-뒷간 ㅅ간뒤? 멋진 이름이다. 뒷간인데 이렇게 멋지게 써놓았다. 선암사의 명물중에 명물이다. 선암사를 설명해주신 스님의 설명을 여기에 남긴다. 그 스님왈: 사람의 마음은 그 크기가 자기 생각대로이다. 작으면 바늘하나 들어갈 틈이 없고 넓으면 온 우주를 다 넣고도 여유가 있단다. 그래서 세상 만사가.. 사찰순례후기 2008.11.18
선암사(4)-원통각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는 왜 그리 처량한가 ~!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저녁내내 그 소리가 절을 꽉 채운다. 추운 바닥에서 그저 부르는 그 소리는 누구를 위한 절규인가~!! 내가 관세음이라면 도저히 안나가고는 못 배기게 간절하게 부른다. 관~세음 보살~!! 어두운 밤 촛불 하나만을 .. 사찰순례후기 2008.11.18
선암사(3)-기도 이름 모르는 어떤 보살님이 문밖에서 기도를 한다. 그 분도 어제 밤에 절에서 머물었나보다. 새벽예불에는 우리들 밖에 없었는데 이제 아침이 되니 나와서 절 한바퀴 돌며 이곳 저곳에 정성을 바치나보다. 너무나 아름답다. 집의 크기도 자그만하고 계단도 높지 않고 양쪽 칸나 잎도 이국적이다. 한가.. 사찰순례후기 2008.11.17
선암사(2)-천국 선암사에 아침이 찾아온다. 아무도 없다. 부드러운 햇살만이 마당에 뒹굴고 전각 안에는 불이 환하다. 아마도 어떤 스님이 글을 읽고 있나보다. 무슨 글일까? 환희에 찬 그 스님의 얼굴을 떠 올려본다. 이제 막 깨달음을 얻은양 어제 몰랐던 진리를 지금서 터득하고 그리고는 자신에 찬 당당한 그런 모.. 사찰순례후기 2008.11.17
선암사(1)-새벽 선암사의 밤은 깊었다. 저녁 9시에 이미 잠에 든다. 종소리가 들린다. 모두가 불을 끄고 오늘을 마감한다. 그리고 아침 4시 고요한 새벽을 목탁소리와 잔잔한 염불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도량석이라고 잠든 모든 이를 깨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나의 입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 부문을 .. 사찰순례후기 2008.11.17
약사사 순례-일주문 일주문, 一柱門... 기둥이 하나인 문. 승과 속을 구분하는 기점에 서 있는 문이다. 종종 이런 글이 그 문앞에 써 있곤 한다. 입차문래 막존지해 무해공기 대도성만 入此門來 莫存知解 無解空器 大道成滿 해석을 하면 '이 문을 들어서서는 알음알이를 지니지 마라, 알음알이가 없는 빈 그릇이라야 큰 깨.. 사찰순례후기 2008.10.23
증심사 순례(2)-천장보고 놀라다 요즘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천장을 바라보는 놈은 이상한 놈일거다. 그 만큼 우리는 아래만 보고 산다. 그러니 가끔 하늘을 보라는 훈계조의 말을 방송에서 듣는다. 우리는 땅을 보며 사는데 너무나 익숙한 것 같다. 조용한 산사를 찾아서 이리저리 옛날에 살던 분들의 정취를 찾아보면 참으로 기특하.. 사찰순례후기 2008.10.20
증심사 순례(1)-문짝 1박2일의 광주 무등산 증심사를 순례한다. 템플스테이의 일환으로 인터넷 모임을 통하여 함께 했다. 사찰, 절에 가면 늘 긴장이 된다. 수행을 하는 곳인 만큼 나도 조금은 수행에 집중을 할 수가 있으니까 이왕이면 능동적으로 집중을 하여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가을 처럼 하루에도 기온.. 사찰순례후기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