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농사(11) 잘 나갈때 그만 둔다는 말이 있다. 그럴러면 용기가 필요하다. 선선해지는 가을 날씨가 자꾸만 고추잎에서 힘을 빼앗아 가는 느낌이다. 더 이상 선선해지면 고추는 그냥 서서 말라 죽을거다. 그래서 얼른 용기를 냈다. 싱싱할때 뽑아서 고추잎을 먹고 그리고 풋고추를 잘 이용하는 것이 그 동안 고추에.. 고추농사 2009.09.14
국화 아침과 저녁으로는 제법 바람이 차다. 그러면 금방 고추 잎에도 영향이 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더 생산하는 것 보다는 매달린 열매를 잘 익도록 노력하고 잎에서 기운이 약해져서 한 여름의 싱싱함이 줄어든다. 참으로 많은 고추를 생산해서 여름내 고추를 사지않고 그 수요를 충족시키고도 남아서.. 고추농사 2009.09.07
고추농사(10) 매일 매일 고추나무들에게 물을 준다. 그리고 매일 매일 고추를 수확한다. 한여름 날씨 덕분에 고추가 금새 익는다. 그리고 그 나무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어찌나 키가 크던지 물을 위에서 주기가 어렵다. 빨간 고추를 따면서 매우 조심을 한다. 지금도 꽃이 피고 고추가 달리는데 행여 나무가 상.. 고추농사 2009.08.17
고추농사(9) 드디어 고추가 필요한 때가 왔다. 열무 김치를 담그려고 하니 고추가 열댓개가 필요하단다. 열무 세단으로 김치를 담그는데 그 정도는 있어야 하고 붉은 것이나 파란 것 상관없이 잘 익은 놈으로 골라서 땄다. 그놈들을 신문지에 놓고는 사진을 박았다. 보기에도 매워보이지 않는가? 단단한 것이 매우 .. 고추농사 2009.07.27
고추농사(8) 이제는 고추가 독이 올라서 어느것을 먹어도 맵다. 너무 매워서 진저리가 난다. 너무 독하다. 그런가 싶더니 어느새 고추가 익어가고 있었다. 위에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서 처음에 달린 고추는 그 색깔을 아주 빨간색으로 이쁘게 바꾸었다. 다른 놈들도 열심히 그색을 바꾸려고 애를 쓰고 있다. .. 고추농사 2009.07.21
고추농사(7) 이제는 고추를 수확을 하는 시절이 돌아왔다. 지난주에 갑작스런 가족파티가 있어서 급히 5개를 따서 먹었다. 물론 너무나 아까운 나머지 장남에게 우선 3개만을 따라고 했고, 그걸 다 먹고는 차남에게 2개만 따오라 했다. 그 놈들은 그 의미를 모르겠지만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식탁에서 조금만 .. 고추농사 2009.07.06
고추농사(6) 고추가 제법컸다. 탱탱해진 것이 탐스러워졌다.이제는 시간만 가면 검푸른색으로 변하다가 빨간색으로 모습을 바꾸겠지? 참으로 신기하고 신기하다. 무엇인가 자기의 종족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갸륵하기까지 하다. 아직도 꽃잎이 고추에 붙어있는 것은 온실에서 크기 때문일거다. 세찬 비바람을 맞.. 고추농사 2009.06.23
고추농사(5) 오늘 아침에 고추를 살펴보니 어느새 꽃 속에서 고추가 모양을 갖추고 꽃잎을 두른채 있었다. 와 ~! 반갑다.. 그랬구나. 이제는 열매를 맺는구나. 자라나서 커지고 그리고 더 영양분을 쌓으면 파란색이 붉은색으로 변하겠지? 키도 엄청커지고 잎들도 무성하다. 군데 군데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니 이제.. 고추농사 2009.06.11
고추농사(4) 고추가 크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큰 재미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쭉쭉 대를 뻣어가는 것이 장관이다. 너무나 비좁은 공간이 애처롭다. 마음껏 크지를 못하고 그냥 서로 부딛치는 모습이 영 마음에 걸린다. 나름대로 그 것도 스트레스가 되리라. 그래서 결심을 했다. 솎아서 버리려면 그냥 좁아도 그대.. 고추농사 2009.06.01
고추농사(3) 복합비료를 사다가 주고 물도 수시로 주어가면서 베란다에 키우는 고추나무들을 돌보고 있다. 이제는 제법커서 가지가 벌고 바람에 휘청거린다. 생육이 늦은 몇놈을 솎으려다 그만 두었다. 내 눈에는 미약해 보이지만 그 놈 나름대로는 열심히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서 열매를 맺어 보고자 하리라는 .. 고추농사 2009.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