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一柱門... 기둥이 하나인 문.
승과 속을 구분하는 기점에 서 있는 문이다.
종종 이런 글이 그 문앞에 써 있곤 한다.
입차문래 막존지해 무해공기 대도성만 入此門來 莫存知解 無解空器 大道成滿
해석을 하면
'이 문을 들어서서는 알음알이를 지니지 마라,
알음알이가 없는 빈 그릇이라야 큰 깨달음으로 그릇을 넘치게 하리라'.
기둥이 하나는 둘이 아님을 표현한 것이다.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이런 두가지의 생각을 알음알이라 하고 그런 두가지의 생각을 여의고 오로지 하나에 몰입하는 의미를 지닌다. 결국 나중에는 그 하나도 없어지지만 서두...
돌계단과 흩어진 낙엽들 그리고 아침 햇살에 어울어진 일주문을
넉넉하게 들어서는 사람은 누구인가?
세상의 모든 근심을 잊어버리고 승도 속도 아닌 그런 자세로
여여하게 노니는자 누구인가?
그 사람 어제 밤을 꼬박 새웠다네. 마음속에 타오르는 에너지를 주체 못해서...
그 사람 오늘 아침 슬프게 울더란다. 이유를 모른채...
살아라..그냥 사는 거다. 자꾸 의미을 두지 말고 그냥 사는 거다.
늘 깨어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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