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광주 무등산 증심사를 순례한다. 템플스테이의 일환으로 인터넷 모임을 통하여 함께 했다. 사찰, 절에 가면 늘 긴장이 된다. 수행을 하는 곳인 만큼 나도 조금은 수행에 집중을 할 수가 있으니까 이왕이면 능동적으로 집중을 하여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가을 처럼 하루에도 기온의 변화가 무쌍한 적은 별로 없었던것 같다. 아침 저녁 밤 새벽 실내 실외그늘, 실외땡볕이모두가 다른다. 옷을 수없이 갈아 입고 적응을 잘해야 불편없이 잘 모든 일을 할 수가 있다. 특히 어깨가 시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만 한다.
온 마음을 다하여 염불을 하시는 스님의 숨결에서 신선한 에너지를 느낀다. 발음이 정확하지가 못한 것이 아마도 장애가 있으신분 같다. 주로 받침 발음이 어설프다. 그런데도 목탁소리와 어울러진 염불소리는 1,2년 한 솜씨가 아니다. 명랑한 듯 힘있는 소리가 절 분위기를 압도한다.
가을의 늦은 오후에 햇살이 대웅전으로 스며 들었다. 대웅전의 꽃무늬 문살의 그림자가 마루 바닥에 드리워진다. 텅빈 공간에 묘한 그림으로 내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문짝에 조각한 꽃들이 이쁘다. 거기다가 문고리가 더 앙증맞다. 그래서 내가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한장은 열린채, 하나는 잠긴채로 있었다. 무엇을 암시하는 듯하다. 옳기도하고, 틀리기도 하다는 말인가? 이쁘기도하고, 밉기도 하나는 의미인가? 어딘가 한쪽으로 기울지말고 가운데에서 있으라는 메세지일거다.
덤덤하게 초연하게 사는 것...한번 깊게 생각해 보자구
'사찰순례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암사(3)-기도 (0) | 2008.11.17 |
---|---|
선암사(2)-천국 (0) | 2008.11.17 |
선암사(1)-새벽 (0) | 2008.11.17 |
약사사 순례-일주문 (0) | 2008.10.23 |
증심사 순례(2)-천장보고 놀라다 (0) | 2008.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