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부르는 소리는 왜 그리 처량한가 ~!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저녁내내 그 소리가 절을 꽉 채운다.
추운 바닥에서 그저 부르는 그 소리는 누구를 위한 절규인가~!!
내가 관세음이라면 도저히 안나가고는 못 배기게 간절하게 부른다.
관~세음 보살~!!
어두운 밤 촛불 하나만을 의지하고 목탁 소리에 맞추어 스님이 관세음을 부르던 그 곳이 바로 이 건물이다. 이름하여 '원통각'...순조를 점지해서 잉태를 하게 한 실화가 있는 곳...왕의 후손을 점지해서 그래서 정사각으로 건물을 짖고 왕이 직접 현판을 내려준곳...안에 모신 관세음보살상이 포근하게 느겨진다. '예쁘고 잘 생기신게 애인같다'는 느낌이 든다.
지붕이랑 담장이랑 쪽문이랑 잘 어울린다. 순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그냥 편한게 크지도 작지도 않으면서 있을 것은 다 갖추어진 완벽함이 돋보인다. 약간은 사치스럽지만 좋다.
어제 기도한 스님은 오늘은 아마 더 이상 기도가 필요 없을거다. 모두가 성취되었으리라.그렇게 믿어진다. 꽃이 피는 봄에는 여기는 얼마나 이쁠까 상상을 하니 얼른 봄이 오길 기다린다. 그때에 나도 한번 구성지게 불러봐야지...
관~세음 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