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선원~!
단정함이 매력이다.
빈틈이 없다. 마치 마음에 틈을 메우듯, 어디 한 구석 흐트러짐이 없다. 정말로 참선을 하는 집이다.
집을 버리고, 부모 형제와 생이별을 하고, 한번 안태어난 셈 치고 대장부의 기개로 번뇌와의 한판 승부를 한다고 했던가?
난, 그 처절한 피비린내가 나는 전쟁터를 웃으면서 사진을 찍고 관광을 한다.
문에 귀를 대고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
다들 결제기간이 끝나고 만행기간인데도 몇 스님은 나머지 공부를 하는 중이란다.
잡힐듯 잡힐듯하는 그 놈을 지금 안잡으면 다음엔 더 힘들지도 모를 일이다.
소뿔도 단 한번에 빼야지 쉽듯, 번뇌도 한번에 다 잡아야 한다했다.
늘 번잡스런 절 집을 보다가 우리의 핵심 선방을 보니 숙연해진다.
누가 불교 수행자가 타락했다 했는가~!
그저 머리 숙여서 존경을 바친다.
나는 거룩한 스님에게 귀의 합니다 (귀의승 중중존)
따뜻한 봄날이다.
하지만 난, 이제 내려가서 점심 먹고 집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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