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순례후기

(수덕사순례)참회진언이 무슨 뜻?

덕산연담 2015. 3. 24. 14:57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가 무슨 뜻일까?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진 여화분고초 멸진무유여-백겁동안 지어 쌓아 놓은 죄업들을 한 생각으로 잠깐 사이에 날려보냈다. 마치 오래된 마른 풀을 불에 태우듯이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스님은 계를 설하고 나는 그 진언을 외운다. 외우라니 또 외운다. 그런데 정말 죄가 사해지나? 무엇인가가 나를 떠나는 슬픔이 밀려온다. 아마도 떠나는 죄와의 이별이 아쉬워서 인지 눈물이 흐른다. 눈물이 나는 거지 내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눈물이 나는 것을 이름하여 '옴 살마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라고 해석이 되었다.

 

마음이 아려오고, 무언가에게 미안하고, 내가 너무 못낫고, 내가 너무 불쌍하고, 내가 너무나 가여운 기분이 나를 휘갑는다. 내가 붙잡고 내가 의지한 속세의 모든 가치가 부질없는 일이란 말인가? 난 어찌 살라고. 내가 잘난 맛에 살고 내가 호령하면서 살았는데 이게 아니란다. 진짜로 아니란다. 나는 그러고 있는데...

 

스님은 괜찮다고 위로를 한다. 좋은 인과 연을 만들어서 선한 결과를 얻는다면 말이다. 내가 뿌린 씨앗(인)과 땅이 길러내는(연)에서 열매라는 결과라는 공식이 늘 존재한다고 한다. 그렇게 눈을 부릎뜨고 잘 해나가야 한다.

 

처음 불교를 접해서는 진언이 참으로 궁금했다. 물어보아도 뜻을 설명해 주질 않고, 또한 해석을 해 준다고 해도 무슨 말인지 몰랐다. 설명을 안해주어도 야속했고, 설명을 듣고도 모르니 속상했다. 열심히 수행을 하면 알게 된다고 말로는 설명이 어렵다고 왜 그렇게 하셨는지를 알 것 같다. 그렇게 만 이야기하고 내게 숙제로 남겨주신 그 이름 모르는 스님이 고맙다.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마음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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