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만 친구용 선물

덕산연담 2010. 5. 31. 09:31

지나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의 사업파트너가 다녀갔다. 내가 대만을 가서 만난후 그 친구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셈이다. 그간 사업이 크게 번창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거래를 해 오던차에 좀더 활발한 사업의 확장과 기술적인 문제를 협의하러 온 것이다.

 

관광과 다르게 사업차 방문하는 것은 촌음을 아껴서 서둘러 일을 끝내고 돌아간다. 한국의 수도인 서울도 구경 못하고 호텔에서 우리 사무실까지 와서 일하고 , 호텔에서 한국업체를 만나서 협의하고..그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러 인천공항으로 간다. 아쉽지만 바쁜 일정이 그렇게 짜여졌고 그런 일정으로 그들이 왔기에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마지막 가는 날에 선물을 걱정한다. 한국사람처럼 극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챙기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 상정이다. 대화중에 혹시 가족들이 무슨 선물을 사오라는 주문은 없었느냐고 물어보니...놀랍게도, 김치를 주문했단다. 한국식당에 가서도 김치를 유난히 잘 드셔서 3번인가를 추가 주문을 했었단다.

 

그 사연은 대만에서 '대장금'이 3번이나 방송을 했단다. 이영애를 잘 알고 한국음식을 보약으로 알고 있단다. 김치를 먹으면 예뻐지고 날씬해지고 건강해진다고 말을 한다. 그 아들과 딸들이 '쏘리쏘리'와 '  노바디 모바디 원취~'를 춤과 함께 해대서 무엇인가를 알아보니 한국가수의 노래였다고 하면서 환하게 웃는다. 문화의 힘인가?...참으로 친근함을 느끼고 무언인가 마음 속에서 자긍심이 생긴다.

 

마지막날 서둘러 회의를 마치고 남대문 시장으로 그들을 데리고 갔다. 남대문에는 아예 관광객을 위한 상점이 있다. 내가 사준 선물은 이것이다.

 

인삼차 2 상자

포기김치 1 봉지, 보쌈김치 1봉지,

구운김 2 봉지

매운 고추장 1 박스

그리고, 한국 축구 티셔츠 식구당 1장씩

 

대만 친구가 만족해하는 모습에 나도 무진장 흐뭇했다. 그리고 이런 회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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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milies are very happy and like these gifts, I told them the Korea’s uncle give you these T-shirts, my children are very happy will know you and say thank. My children (especial my son) will wear the new T-shirt to play football, because he has football course saterday morning. Thank you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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