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관념

덕산연담 2009. 6. 16. 09:23

요즘 들어서 큰 숙제는 나이 먹음에 따른 나의 고정된 선입견이나 관념을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이다. 제법 살아본 경험이 있으니까 모든 일의 결과를 보지 않아도 대강 짐작은 간다. 그래서 그것은 잔소리로 들린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운전석 옆에 타서 운전하는 사람에게 '천천히'가라 또는 '조심'해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온다. 운전이 자기보다 서툴면 더욱 그렇다. 나와는 다른 생각과 경험으로 살고 있는 사람인데 내 경험과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그간의 행동이 머리에 각인되어서 정해진 생각의 범위가 정해진다. 그래서 늘 걱정이 많고 할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는 전제 조건이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이야기'라고 포장을 한다. 그래서 이를 통털어서 나이 값이된다. 그 덕에 나이 많은 사람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나를 매일 돌아보지 않으면 나는 정말로 욕심쟁이가 된다. 늘 어제보다 낫은 오늘을 꿈꾸고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섭섭해한다. 이제는 어제 보다 좋은 오늘은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그렇지가 못하다. 내가 격고 살아온 모든 일이 값진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에 얶매이면 안된다. 바로 고통이 되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을 바꾸는 일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하는 의무이다. 내가 화를 많이 낸다면 내가 부족하다는 의미이고 내가 욕심이 많다면 아직도 무진장 속되고 탁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말을 아끼도 몸을 가볍게 움직이고 마음을 내려놓고 안심하고 사는일이 이제는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방식이라 믿는다. 곱게 나이 먹는다는 것이 어렵다. 그리고 멋진 중년을 보내기가 만만하지 않다. 그래도 자기를 자주 돌아보고 다스리면 나중에는 멋진 시간들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리라.

 

오늘도 내가 옳다는 생각을 접어 본다...잠시후 다시 펴지더라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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