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3> 궁금한 내용이 무엇인가?
[수부티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웃옷을 한쪽 어깨에만 걸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스승을 향해 두손을 모아 절을 하고 나서 스승에게 말했다.]
내가 수부티라도 그랬을 것이다. 스승께 무엇인가 여쭙고자 한다면 우선 옷 매무새를 단정히하고 존경을 표시하고 최대한의 겸손한 자세로 스승 앞으로 나갈 것이다. 수부티의 행동을 보자.
우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옷 매무새를 정리하는데 어떻게 하나? 지금이라면 검은 양복과 흰색셔츠에 빨간 넥타이로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인도 수행자들의 차림으로 상상해보면, 모두가 수행중인 상태에서는 담요 같은것을 등과 어깨에 걸쳤거나 아니면 추운 때라면 두툼한 옷을 입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벗어내고 한쪽 어깨에만 웃옷을 걸쳐서 한쪽 어깨를 보인다. 이것이 그 당시 가장 스승에 대한 최대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그 다음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으고 절을 함으로서 존경을 표시하고 무엇이든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 것임을 마음 속으로 다짐한다. 성 스러운 모습이 떠 오르지 않는가? 그리고 입을 연다. 무엇이 궁금한 내용일까? 궁금하다.
["훌륭합니다, 스승님. 참으로 훌륭한 일입니다. 여래여, 여래께서는 수많은 보디사트바들, 훌륭한 사람들을 잘 도와 주셨습니다.]
그렇다. 누구라도 말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것을 어찌 말로 한단 말인가! 스승의 성스럽운 모습을 보고 무슨 말로 찬탄을 한 단 말인가! 영어로 원더풀Wonderful, 우리말로 '훌륭하다'라는 표현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중국말로는 '희유希有하다' 즉, '드물다''처음본다''장하다'는 의미로 표현을 했다. 나라면 '와우~와아~~끝내주십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스승을 뵙고 찬탄하는 찬탄사다.
그 다음은 스승을 여래로 부른다. 이미 깨달음을 완성하신 완성자의 뜻으로 여래라 칭한다. 깨달음으로 가는 단계를 이번 강의의 편의상 3가지로 구분하여 명칭을 사용한다. 수행자(시작하는 사람), 보디사트바(깨달음을 얻은 수행자), 여래(깨달음을 완성한 수행자)이다.
'스승처럼 깨달음을 완성하신 여래는 깨달음을 완성하고자 하는 보디사트바 또는 수행자에게 더욱 더 쉽게 깨달음 얻도록 도와주셨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여태까지 가르쳐 주신 것만으도 너무나 감사해서 무어라 표현이 어렵다고 거듭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음을 부탁한다. 궁금한 것을 여쭙는다.
[그런데 스승님, 보디사트바의 길을 걸어가기로 한 사람은 어떻게 서 있어야 하며, 어떻게 나아가야 하고, 어떻게 생각을 다스려야 합니까? "]
수행자가 그 다음 단계인 보디사트바, 깨달음을 얻은 수행자가 되려면 또는 깨달음을 얻은 수행자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마음 가짐을 가지며, 어떻게 행동을 하며 또한 어떤 생각 속에서 머물러야 합니까?
이 것이 궁금한 내용이었다. 이것이 핵심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보디사트바가 무엇인지를 설명해 나아갈 것이다. 그대가 보디사트바로 살면 '가장 행복한' 삶이 된다는 이상향이다. 지금 목표는 '내가 보디사트바의 경지에 이르고 거기서 살고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은 보디사트바라는 뜻을 모른다. 그런 경지에 사는 분들을 보니 참으로 부럽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이다. 내가 보디사트바가 되어야 비로소 보리사트바가 무엇인지를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앞에 계신 스승은 여래이시고 보디사트바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수부티도 이미 보디사트바를 알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니 대신하여 질문을 한다고 보여진다. 그대가 보디사트바의 의미를 안다면 더 이상 이글을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보디사트바입니까? 라고 묻는 대신에 어떻게 하면 보디사트바가 됩니까?라고 여쭙는다.
만일 목수가 되려면 어떻게 합니까? 하고 묻는다면 '목수'라는 의미를 알고 있으니까 금방 우리는 '목재를 다루는 기술'을 배우려면 어떤 절차를 밟는것이 좋은가?라고 이해를 한다. 그런데 '보디사트바'가 되려면 어떻게 합니까?하고 묻는다면 무엇으로 이해를 해야하는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수부티는 이렇게 이해를 했다 “어떻게 서 있으며, 어떻게 나아가야하고, 어떻게 생각을 다스려야 합니까?”
정말로 놀랍다. 늘 행복하고 영원한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수부티가 궁금한 것은 세가지이다.
1. 어떻게 서 있어야 하나? (목표-마음가짐)
2.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수행방법)
3. 어떻게 생각을 다스려야 하나? (구체적 행동)
'금강경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선물에 대하여 (0) | 2008.08.12 |
---|---|
5. 보디사트바란 무엇인가 (0) | 2008.08.12 |
3. 무슨 일이 그 당시에 있었나 (0) | 2008.08.11 |
2. 미리 알려두고 싶은말 (0) | 2008.08.11 |
1-시작하는 글 (0) | 2008.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