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글
여기에다 새로운 금강경을 새로이 쓰려고 한다. 중국어로 된 금강경을 번역한 것이 아닌 순수한 한글을 사용한다. 중국어의 과장과 숨겨진 깊은 뜻을 모르고는 좀 처럼 감동이 오질 않는다.
누군가가 암송하는 금강경의 구절을 그냥 듣기만 해서 '번뇌'를 다스린 육조 '혜능' 스님의 이야기가 거짓말이 아니라 믿는다. 그는 중국 사람이므로 글은 모르는데 말을 알아는 들었다. 우리는 글은 아는데 읽어도 그 말을 못 알아 듣는 형편이다. 나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했다. 스님이 독경하는 중국말 금강경을 수없이 들었지만 나는 소가 된듯 무슨 말인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그저 스님의 얼굴만 바라보고 머리속에는 독경을 잘 하시누만..목소리가 청아하고 좋군, 뭐 이런 잡념만이 머리에 맴돌뿐이었다. 나는 중국어를 전혀 모른다.
스님들께서는 강원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한문을 상당히 공부를 하신다. 중국어를 말하지는 못해도 읽을 줄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직업적으로 외우고 반복학습을 하다보니 소록소록 한문의 깊은 맛과 스승의 흉내를 내는대는 아주 제격이다. 그런 현실이니 일반인들에게도 강요를 한다. 너희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 한문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자비심으로 그 중국어 금강경을 한글로 무진장 많이 번역하였다. 중국어나 한문을 아는 분이 번역을 하신거라 마치 중국어 번역능력을 자랑이라도 하듯 한글자 한글자 대역을 해서 언뜻보면 한글이다. 그러나 발음 만을 따온 것이지 그 뜻을 풀지는 못하였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衆生 .......중생
我相 .......아상
人相 .......인상
衆生相 ....중생상
壽者相 ....수자상
무슨말인지 알 수 있을까? 이런 것은 번역이 아니고 음역이다. 음역이란 발음나는대로 적는 것 예를 들면 COCACOLA를 코카콜라, TABLE를 테이블로 적는 것이다.
한문이라고는 자기 이름도 못쓰는 수준의 사람이 대부분인 지금 상황에 맞는 그런 금강경의 번역은 없을까? 아예 한문을 모른다는 전제 조건에서 한번 읽으면 이해가 되는 그런 번역은 왜 없을까? 그래서 한문을 모르는 거사가 한 번 해보면 어떨까하는 욕심이 생겼다.
금강경의 핵심인 단어들을 그냥 음역을 하면 알맹이 없는, 감동이 없는 그런 말로 변질을 한다. 부처님 당시의 상황인데 얼마나 아름답고 에너지가 넘치는 이야기일지 짐작된다. 한번 들어도 감격에 벅차고 느낌이 찌르르오는 그런 메세지 인데 말이다.
금강경이란 제목 자체도 원래 뜻은 '번갯불로 번뇌를 불사르는 부처님의 말씀'인데 이것을 의역하여 중국식으로 '어떤 것에도 무디어 지지 않는 금강석 칼로 번뇌를 자르는 가르침-능단(번뇌)금강경-'이 되었다.
그 당시 중국에서 무기중 최고의 것은 금강석(다이아몬드)으로 만든 칼이다. 그런 강한 표현이 훨씬 자극적이고 감동적이다. 번뇌를 중국에서는 잡초로 보고 칼을 이용하여 자르는것으로 표현을하고, 인도는 마른 풀로 보아 번갯불로 단박에 태워버리는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지금이라면, 핵폭탄으로 번뇌를 한방에 날려 보내는 가르침이라고 번역을 해야 옳은일 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그래서 금강경의 우리말 이름은 '번갯불로 번뇌를 단박에 지지는 지혜의 가르침'이라 하였다.
아래와 같이 음역을 하지 않고 언급한 5개 단어를 우리말로 정리하였다. 금강경을 읽거나 누군가 읽는것을 듣는 동안에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오르가즘을 만끽하시려면 반드시 기억할 것을 권한다.
衆生 .....이 우주에 있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있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
我相 .....'나'라는 생각
人相 .....'남들과 나누어진 나'라는 생각
衆生相 ....'살아있는 영혼을 가진 나'라는 생각
壽者相 ....'목숨을 가진 나'라는 생각
우리말로 씌어진 아름다운 금강경으로 태어나서, 수부티가 흐느끼며 스승을 부르는 그 모습처럼 살아있는 모든이에게 기쁨의 눈물을, 감격의 눈물을 나누고 싶다.
살아있슴은 행복한일이다. 이런 아름답고 훌륭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초월한 '행복'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샥카족에서 때어나 깨달음을 성취하신 고오타마 스승님께 온 마음 기울여 존경을 바칩니다.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환희장엄 쓰다
'금강경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선물에 대하여 (0) | 2008.08.12 |
---|---|
5. 보디사트바란 무엇인가 (0) | 2008.08.12 |
4. 궁금한 내용이 무엇인가 (0) | 2008.08.12 |
3. 무슨 일이 그 당시에 있었나 (0) | 2008.08.11 |
2. 미리 알려두고 싶은말 (0) | 2008.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