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강의

5. 보디사트바란 무엇인가

덕산연담 2008. 8. 12. 10:34
 

<강의 4> 보디사트바란 무엇인가?



[이 말을 듣고 스승은 수부티에게 말했다. "그러므로, 수부티여, 주의깊게 잘 들어라. 보디사트바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이렇게 그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스승은 수부티를 의심하는 듯 하다. 그러니 다짐을 받는다. 주의깊게 잘 들으라고.  아니 수부티에게 잘 들으라고 당부를 한다. 왜 일까? 잘 안들을 것 같애서? 아니다. 분명 말을 해 주어도 믿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스승은 수부티가 동의하지 않을 이상한 말을 할 것이 짐작된다.  아무튼 스승은 보디사트바의 마음가짐은 이런 것이다 라고 처음으로 보디사트바를 설명한다.


['나는 이 우주에 살아있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 살아있는 것들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영원한 평안으로, 어느 것 하나 남김없이 영원한 평안으로 인도해야만 한다.]


첫 번째 질문 ‘어떻게 서 있어야 합니까?’ 의 답이다.


너무나 놀랍다. 믿어지지가 않는다.

보디사트바의 마음 가짐, 즉 인생의 목표가 '남들을 평안으로 인도하라니, 그 것도 모두 다 남김없이 내가 싫어하는 모든 것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너무 실망이다. 나를 평안에 들도록 해야지 왜 남을 평안에 들도록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평안에 들고자 스승을 따르고 수행을 하는것이 아니냐 말이다. 그리고 평안이란 무엇인가?  마음에 걱정이 없는 행복한 상태가 아닌가.


그럼, 스승은 내가 보디사트바가 되려면 '나는 내주변에 있는 모든 생물이 다 마음이 편하게 대해주거나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마음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명확하게 가르치신다. 금방 동의는 않되지만 그렇다고 인정을 하기로 하자. 그럼 그 다음은 무엇인가?


[그러나 그렇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살아있는 것들을 영원한 평안으로 인도 했다해도, 실제로는 어느하나 영원한 평안으로 인도되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만일 보디사트바가 살아있는 것들이 서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미 그는 보디사트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질문 ‘어떻게 나아가야 합니까?에 대한 대답이다.


또 이것은 무슨 말씀이신가?

보디사트바의 수행방법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서로 나뉘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이므로 모두 다 평안으로 인도 했더라도 내가 잘 했다는 그런 생각이 없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왜냐하면, 만일 누구라도 '나'라거나 '남들과 나누어진 나'라는 생각이 일어난다면, 아니면 '살아있는 영혼을 가진 나'라거나 '목숨을 가진 나'라는 생각이 일어난다면 이미 그는 보디사트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것은 세 번째 질문, ‘어떻게 생각을 다스려야 합니까?’의 답이다.


보디사트바의 구체적인 행동을 규정하는 것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생각을 관리해야 한다. ‘<나>라는 실체가 없음’을 4가지 관점에서 구체화한다. 이런한 생각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피고, 일어나면 다스리는 일을 계속하여 하는 것이다.

1. '나'라는 생각

2. ‘남과 나누어진 나'라는 생각

3. '살아있는 영혼을 가진 나' 라는 생각

4. '목숨을 가진나' 라는 생각


여기까지가 처음으로 스승께서 ‘보디사트바가 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비로소 ‘보디사트바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목수되는 길을 알았다면 기술을 배우면 되는 것이고, 이제 보디사트바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그대로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은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수행자를 위하여 보충하는 질문과 대답이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잠깐, 중국어로는 어떻게 번역되었나를 살펴보고자 한다. 쉬운말을 중국인 답게 참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늘 하던대로 중국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을 중국어로 바꾸는 것이라 생각을 하니까 넘 재미가 있다.


- 보디사트바의 길 : 아뇩다라삼먁삼보리 阿傉多羅三藐三菩提

- 이 우주에 살아있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 살아있는 것들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난생, 태생, 습생, 화생, 유색, 무색, 유상, 무상, 비유상, 비무상  卵生, 胎生, 濕生, 化生, 有色, 無色, 有相, 無相, 非有相, 非無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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