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사실을 늘 인식을 하고 있다. '살아야 한다'는 명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감각기관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탈출하고, 옛 경험을 기반으로 살아남기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을 한다. 이런 사실은 인간 뿐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해당에 될 것이다. 이런 행동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것이 '탐욕심(Greedy or Desire)''화내고 미워함(Anger or Hatred)''착각망상(Delusion)'의 세가지이다. 한편, 이 세가지를 우리 삶에 고통을 불러오는 요소라고 한다. 즉, 이 세가지가 잘 절제되면 상대적으로 삶이 고통스럽지가 않다는 결론이다.
탄트라 수행은 이런 요소를 잘 관리하는데 역점을 둔다. 에너지가 순일하면, '나'라는 인식이 사라져서 동시에 이 세가지가 사라진다. '나'라는 벽이 허물어지고나면, '남들과 나누어진 나' 대신에 '남과 나누어지지 않은 나'로 바뀌고, 그 바뀐 '나'에서 바라보면 더이상 탐욕은 탐욕이 아니고 미워함이나 착각은 흔적을 남기지 못한다. 머리로의 생각이 아니라 에너지의 강렬한 작용으로 그렇게 느끼고 그렇게 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런 수행 중에는 서해가 동해로, 봄에 큰 눈이 내리고, 아무리 먹어도 배 부르지 않고, 시간은 늘 합해서 10분이다. 탄트라 수행의 목적은 여기서 지금 이몸으로 나르바나를 성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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