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마음을 머무는 바 없기

덕산연담 2017. 12. 7. 11:45

 

불교에서는 마음을 영혼이라 부르지 않는다. 영혼하면 변하지 않는 무엇이거나 신 또는 귀신 같은 의미가 혼합되어서 생겨난다. 단지 마음은 그냥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의 집합에 의해서 생겨나는 현상이라 이야기 한다. 내가 느낀 것들에 대한 내가 선택한 내용 중에서 나타나는 내용들이 마음이라는 것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내용은 마음에 담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의지작용이 마음 표현인 셈이다. 우리의 행동이 일어나기 전의 의지이다. 그러니 마음이 먼저 일어나고 그 일어난 의지에 따라서 내가 움직이는 셈이다. 그렇다면 마음을 잘 조절하여서 의지가 완벽하다면 아주 훌륭한 삶을 영위할 수가 있는 셈이다. 그래서 억제니 콘트롤이니 조절이니...등등 마음을 다루는 내용을 설명한다.

 

마음을 머무는 바 없게 하려면, 마음에 걸리지 않게 하면되는 것이다. 즉 저절로 되게 두면 되는 것이다. 즐거우면 즐겁게 두고, 어려우면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참으면 된다. 전전긍긍하지 않는 것이다.

 

탄트라 수행은 그런 걸림돌을 우선 치우고서 시작을 한다. 다시말해서 목적을 두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닿은 곳이 목적지가 된다. 인위적인 행동이 아니고 생각이전, 마음이 움직이기 이전의 상태에서 행동을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저절로 되도록 냅두는 것이다. 꽃이 앞에 있을때만 꽃이라 하고, 없는 꽃을 있다고 가정하면서 꽃을 느끼지 않는다. 꽃을 원한다면 지금 화단에 꽃씨를 뿌린다. 그 것이 탄트라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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