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등학교때 친구들은 참으로 남다른 매력이 있다. 무진장 가까우면서도 또한 멀게 느껴지는 그런 것이랄까? 결혼식에 가서보면 그 많은 친구들이 매번 시간을 내서 참석을 해주는 것이 신기하고 고맙다. 국방의무를 하는 것처럼 참석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모이고 얼굴보고 웃고 소식을 전하면서 사는게 행복하다면 나도 그말에 동의 한다.
늘 만나면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또 보낸다. 다른 더 좋은 방법을 찾지를 못한다. 도토리묵 무침, 빈대떡, 닭볶음탕, 나물 반찬들로 한상을 채우고 그 음식에다 술을 더하면 술한상이 되는 셈이다. 음식의 거진 반은 남는다. 시간이 갈수록, 술의 소비량이 늘어날수록 말은 더 많아지고 소리는 더 커진다. 그런 것을 우리는 즐기기는 셈이다.
친할수록 예를 갖추라고 했던가~! 술이 과한 친구는 가끔 이성을 잃는다. 그 것은 때로 나른 친구에게 혐오감을 준다. 말하는 표현도 거칠어지고 평소의 습관이 밖으로 표출된다. 참으로 아쉽다. 난 그런 선입견으로 인해서 술을 과하게 먹지를 않는다. 가능한 취한 상태를 가지 않으려 애를 쓴다. 조금 재미는 덜해도 그게 더 행복하고 즐겁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 친구가 내게 와서, 지난번 야유회 참석 못함을 작은 목소리로 사과를 한다. 세미나가 있어서 함께하지를 못해다고 한다. 난 잠시 감동을 했다. 이렇게 친구에게도 예의를 갖추는구나~! 그 한마디에 난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너무나 험한이야기를 너무나도 크게 하는 친구때문에 예의는 실종된거라 생각했는데...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그 다음 날 그 친구를 만나서 나의 고마움을 전했다. 어제 너의 친절한 말 한마디가 날 행복하게 했노라구. 친구야 고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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