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아가는 삶의 시간을 인생이라고 하고 그 중에서 보석처럼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참으로 여러가지가 떠오른다. 가족이랑 재산 그리고 직장...친구 등등.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문학산책'이라는 아주 훌륭한 강의를 매주 화요일에 들으면서 또다른 진짜 보석은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숨져져 있던 '사랑'이라는 보석을 발견하는 재미가 생겼다.
「제인에어」, 「오만과 편견」, 「위대한 게츠비」, 「체호프의 희곡집」, 「폭풍의 언덕」...이름을 듣고서 기가 질리거나 겁나지 않는 사람은 이미 사람이 아닌 신이다. 너무나 어려워뵈고 책이 두꺼운 고전인데...감히 읽을 엄두를 못내던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그런 책을 쌓아 놓고 읽는다. 거기다가 영화를 곁들여서 보면서 상상의 세계를 넓혀간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는 선생님의 설명과 평가가 이루어지고 더불어서 숙제나 게임으로 그 문학세계의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체험한다.
「오만과 편견」의 작가인 제인 오스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Becoming Jane'을 수업시간에 보았다. 그 작가를 이해하면서 그 작품의 세계가 내게로 더 친밀하게 다가온다. 아마도 선생님은 그런 의도가 있으셨으리라...
수업이 끝나고 밖에 나오니 봄날의 저녁날씨가 상콤하다. 선생님을 모시고 우리반 여러명이 모여서 와인을 마시는 호사를 누린다. '포도주가게'라는 집에서 넉넉하게 그래서 술이 취하고...우리가 마지막 손님이 될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 믿는다.
'나중에 더 나이가 먹어도 훌륭한 문학 작품을 높이 쌓아두고 그 안에 담긴 사람을 음미하며 여생을 보내는 것도 행복할 것 같고, 손자나 손녀가 생겨서 다시 그 작품을 읽으면서 어려워할때 내가 웃으며 넉넉한 설명을 해준다면...' 이런 고백을 한것 같다.
늘 선생님과 동료에 감사한다. 다음 학기에도 멋지게 성황을 이루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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