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버디2개

덕산연담 2010. 5. 2. 07:31

골프를 치기에는 너무나 황송한 날씨이다. 지루하던 겨울의 음습함이 물러가고 오랫만에 햇살의 따사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늦게 핀 벗꽃이며 진달래가 산속의 골프장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을 한다. 피어난 나무의 새순은 그대로가 꽃이다. 특유의 엷은 연두색은 봄의 향연을 벌린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서 골프를 한다. 이런 행운이 어디에 있다던가~! 오늘 새롭게 함께한 선배도 외국 근무시절에 신세를 진적이 있는 아주 훌륭한 인품의 좋은 분이기에 더욱 기분이 새롭다.

 

세월의 무게를 어쩔수가 없지만 마음에 쌓이는 정은 소록소록 깊어만 간다. 날씨가 청명하고 따사롭고 좋은 분들과 어울려서 하루를 보낸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거기에 더하기 골프가 잘되는 날이라면 더 무엇을 바란단 말인가~!!  어제가 그랬다. 한 홀 한 홀이지날때마다  점점 실력은 늘어서 후반에는 버디를 2개나 낚았다. 모두가 감탄을 하는 그런 멋진 샷이다.

 

버디 1호: 핸디캡 2번의 어려운 파4홀...오른쪽 도그랙으로 가능하면 왼쪽으로 쳐서 쎄칸을 치기가 쉽게 하여야하는데...내가 친 드라이브샷이 오른쪽으로 날아가서 모래 방카에 들어갔다. 180미터를 남기고 있었고, 방카에서는 그린이 보이지가 않았다.  우드 5번으로 정성을 다해서 친 쎄컨이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그린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탄성이 들린다. 깃발에서 30쎈티안에 멈추었다. 오늘의 샷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야호~!!

 

버디 2호 : 피3의 숏홀이다. 티샷이 조금 길어나보다. 후렌지라는 그린과 페어웨이아의 중간지대에 있었다. 퍼트를 3번하면 벌금을 내는 게임의 규정상 나는 52도 웻지로 일단 구멍 근처에 붙이고 그다음에 퍼터로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냥 홀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야호~!!

 

점심을 먹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천 쌀을 한자루씩 선물을 했다. 게임에서 승리해서 돈도 따고, 잘친다고 칭찬을 받았고, 점심까지 얻어 먹었는데...나는 나의 즐거움을 즐기고 싶었다. 그것은 바로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이다. 그 일이 가장 즐겁고 흐뭇하다. 

 

그 쌀로 밥을 해 드시면서 행복하시길 바라우~~ 그리고 다음 달에 또 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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