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顯忠祠라는 사당이 원래 있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힘을 쓰셔서 크게 집을 짖고 더 넓게 자리를 잡고 조경을 한 것이 지금 내가 보고 즐기는 현충사이다. 옛날 사당은 자리를 옮겨서 잘 보존해 놓았다.
박대통령의 휘호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잘 썼다기 보다는 단아한 것이 그 분의 정성이 보인다. 옛날 간판은 꽉찬 느낌에다가 반듯하다. 나 개인적으로는 한글이 더 좋고 우리나라 것 같다. 중국의 느낌이 없어서 더 좋다. 만일 난중일기를 한글로 썼다면 얼마나 현실감나고 친근할까? 한문을 흘려써서 전문가가 아니면 못보는 처지가 아쉽다.
아무튼 간판은 두개다. 사당도 두개다. 새로지은 사당은 본관이라고 하면서 거기다 큰 영정을 모시고 있다. 나는 향을 피우고 합장하고 3번 인사를 했다. 존경과 감사를 바쳤다. 사당내부는 전투를 그린 그림이 전시가 되어있고, 영정 윗부분에는 닷집이 만들어뎌 있다. 나름대로 고민을 했으리라. 절에서 부처님을 모시는 방식을 조금 채용하고 사당에서 쓰는 방식을 조금 채용하고...아마 그렇게 만들어진 집구조며 구성이었다.
조경이 일품이다. 들어가는 입구의 길은 소나무와 다른 이쁜 나무들이 자라나서 아름다웠다. 새소리가 요란한 것이 마치 천국이라도 되는듯한 느낌이 온다. 한참으로 걸어서 올라가면서 명상도 하고 한가함에 여유로움까지 즐겼다. 국가적으로 이런 장소를 만들어서 조상님의 얼을 새기고 그 분의 충성과 애국의 모습을 남겨서 우리들과 후손들이 긍지를 느끼게 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라 여겨진다.
공원도 아니고 절도 아니고 분위기가 묘하다. 덕분에 사람이 뜸하고 아주아주 깨끗해서 산책을 하거나 자연을 즐기기는 너무나도 좋은 장소이다. 나는 이곳 저곳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여유시간 한 시간가량을 만긱했다. 유익하고 즐거웠던 시간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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