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놈이 카추사에 입대를 하더니 잭슨캠프로 오란다. 이등병 계급을 달고 자대로 배치가 되는날, 수료식을 한단다. 서둘러 간다는 것이 늦었다. 지각은 아니지만 이미 대부분의 사람이 와서 있다. 강당에서는 미군과 카추사의 역활과 기능을 설명한다.
잠시후에 시작된 훈련 수료식...미국식으로 진행을 하는 아주 특이한 방식을 경험했다. 애국가가 불러지고 그다음은 미국국가가 울려퍼졌다. 그리고는 축사를 하는데, 리더로 공부를 하라, 시간을 잘 활용해서 알찬 시간을 보내라고 강조에 강조를 한다.
편한 가운데 질서가 있고, 하나 하나는 능력이 없지만 뭉치면 어마어마한 힘을 내는 미국의 힘의 여기서도 느낀다. 자유스럽게, 아니 자연 스럽게 모든 행사를 진행한다. 장병 하나 하나 이름을 부르면서 악수를 하고 어깨를 처주면서 평생처음 받는 계급...이등병이 됨을 축하해 주었다.
Sergeant Major, 우리나라 말로는 "원사"이다. Officer-장교가 아닌 사람중에는 가장 높은 사람이란다. 그 사람이 모든 행사를 주관하고 이끌어 가는 것을 보고 새삼 미국의 실용성을 본다. 아마도 우리나라이면 대령이나 아니면 완 스타라도 와서 난리를 쳤을텐데 말이다.
통계를 보여주는데 카추사 구성의 50%정도가 유학생이나 교포 또는 일류대학 재학생들이란다. 내가 보아도 눈 빛이 초롱초롱한 것이 모범생의 냄새가 난다. 거기에 함께온 부모나 가족들도 모두가 다들 있어보이고 좋아 보인다. 특히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오신 가족은 눈에 띈다. 나도 나중에 손자가 군대가면 면회를 가볼 것을, 그 행복을 그들처럼 가지고 싶었다.
대학교의 기숙사처럼 꾸며진 숙소가 인상적이다. 1인 1실을 원칙으로 한단다. 주말이면 외박을 나오구, 미국과 한국 공휴일은 쉬고...정말이지 벼슬하는 군대 생활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 아무쪼록 알차고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무리 해 주기를 바래본다.
구령도 영어이고 대답도 영어이고...참으로 특이한 군대는 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