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그리고 우리 자식들이 똑똑한 놈이길 바란다. 남들과 경쟁에서 이기고 남들보다 잘 살고 남들보다 건강하고...등등 무엇이든 말이다.
그러면 누가 똑똑한 인간일까? 그 것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기억력이 좋고 그래서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그 것을 잘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다시 말하면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럼 반대로 누가 바보일까? 기억력이 떨어져서 정보가 적고 그 정보 조차도 활용을 못하는 사람이리라. 그 사람이 바보라하면 내 기준에서는, 아니면 보편적인기준에서 판단 하건데, 뻔하게 보이는 손해를 보거나 막지 못하는 사람이다.
일반적인 생각은 그러했다. 그래서 나는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 것을 잊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그 것을 잘 활용해서 이렇게 산다. 그리고 우리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살 것을 바라고 있다.
다른 생각을 해 보았다. 과연 보관된 정보들이 어떤 것일까? 다시 뒤져보니 모두가 슬픈 기억을 정보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넘어졌던 기억은 내가 다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을 시켰고, 내게 마음의 상처를 남긴 사람은 그와 비슷한 사람만 보아도 내가 피하도록 만들고...모두가 내가 저지른 실수나 우연히 발생된 사건이지만 나를 힘들게 한 모든 것들은 몽탕 저장이 된 것이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런 어려운 상황을 재현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중이니까. 나를 단단히 보호하고 나를 위한 모든 행위를 하는 사람...즉 '나'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일 수록 더욱 똑똑한 사람이 된다.
그러니 웃을 일이 없다. 모두가 슬픈 기억을 어떻게 웃나. 웃었던 기억이나 정보는 저장이 안되었다. 왜냐하면 머리에 그런 것을 저장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똑똑하니까... 바보는 잘 모르지만 슬픈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만이 정보로 남는 줄도 모른다. 그래서 늘 웃는다. 바보가 우는 모습은 상상이 어렵다. 내 돈을 누가 가져가도 웃고, 누가 못 쓰는 물건을 일부러 놀리려고 주어도 받고 인사를 한다.
머리란 참으로 소중한 우리의 신체 일부이다. 손상이 되면 절대 안된다. 모든 정보가 유실되면 큰일이다. 그런데 언찮은 기억을 반은 버리고 좋았던 기억을 반쯤 채어주면 안될까?
누군가 도인이니..행복한 사람이니...또는 평화롭게 사는 사람이니..그렇게 불리우는 이들은 아마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머리를 조작한 것은 아닐까?
배고파도 웃고, 배 불러도 웃고, 니가 울면 나도 울고, 내가 울면 너도 슬프고...
아마도 이런 사람은 바보일거구..아님은 무진장 똑똑한 사람일거다...난 어느쪽인가? 그냥 똑똑한 놈?...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