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도

소를 보다

덕산연담 2008. 9. 23. 11:41

 

 

3. 소를 보다 (견우 見牛)

 

금빛 꾀꼬리새가 나무가지에서 지져귀고

따뜻한 날에 바람은 상쾌하다. 언덕엔 푸른 버들가지가 늘어졌구나.

이제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나니

그러나 아직도 삼삼한 소 머리뿔은 그리기가 어렵구나

 

[마음닦음]

소리를 쫓아서 들어가니, 보이는 곳마다 근원과 마주치네

여섯 감관의 문마다 한치도 어긋남이 없네

움직이는 작용 속에서 낱낱이 바탕을 드러내네

물 속의 소금 맛이요, 그림 속의 아교러니

눈섭을 치켜뜨고 바라봐도, 별다른 물건이 아니로다.

 

<잔소리>

평화로운 세상이 특별한 것이 아니것 같다. 문앞에 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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