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도

소를 기르다

덕산연담 2008. 9. 23. 13:01

 

 

5. 소를 기르다 (목우 牧牛)

 

채찍과 고삐를 한시도 몸에서 떼놓지 않음은

그대가 멋대로 걸어서 티끌 세계로 들어 갈까 두려워서이다

잘 길들여 온순하게 되면

고삐를 잡지 않아도 저절로 사람을 따르리

고삐에 구애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사람을 따르네

 

[마음닦음]

앞생각 일어나자 뒷생각 뒤따르니

깨달음 말미암아 진실 이루다가도

미혹으로 인해서 제멋대로 헷갈린다

대상 사물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오직 스스로 마음이 일어났을 뿐

코를 꿴 고삐를 당길 뿐, 사량분별은 용남치 않는다.

 

<잔소리>

평화로운 세상이다가도 아니다. 고삐를 당기면 평화세상이 열리누나. 고삐를...

'심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는 없고 동자승만 앉아 있다  (0) 2008.09.23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0) 2008.09.23
소를 얻다  (0) 2008.09.23
소를 보다  (0) 2008.09.23
소의 흔적을 발견하다  (0) 200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