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11> 배운 것이 없다
[스승이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가 전생의 스승 다이팡카라에게서 배운 게 있느냐?"]
수부티를 중심으로 보디사트바의 경지를 설명하고는 다시 스승 자신의 경지를 보이고자 하신다. 이렇게 함으로서 가르침을 받는 수행자들이 더 쉽고 확실하게 스승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스승은 처음으로 전생을 언급하신다. 윤회라든가, 전생의 이론은 고오타마 스승이 계시던 시절 인도에서는 오랫동안 내려온 인식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생의 있고 없음을 논외로 하고 다음을 진행한다.
스승 다이팡가라에게서 배운 바를 지금 너에게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내가 배운것이 무엇이겠느냐? 이런 질문의 이유는 지금 내가 너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하였는데 그것은 다이팡가라 스승게서 배운 것과 똑 같다. 너희는 나에게 배운 것이 있느냐? 라는 유도성 질문이다.
[수부티는 대답했다. "없습니다."]
역시 수부티 답다. 한마디로 대답한다. '없다' 맞다. 그래 '없다'
여기서 한 동안 침묵이 머물다 갔으리라. '없다'
여기까지가 보디사트바의 길을 가는 사람이 어떻게 서 있으며 어떻게 마음을 내며 어떻게 생각을 내는가에 대한 보디사트바의 의미, 수행방법, 수행단계, 실수하기 쉬운 주의할 사항등을 보여 주었다. 더 이상의 이론은 필요가 없으리라 이제는 실행만이 남아있다. 다음부터는 보디사트바로서 해야하는 일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
잠깐, 중국어 금강경의 표현을 살펴보자.
- 다이팡카라 : 연등불燃燈佛
- 배운게 있느냐? : 어법於法 유소득불有所得不
- 없습니다 : 어법於法 실무소득實無所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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