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강의

14.가르침의 공덕

덕산연담 2008. 8. 12. 15:17
 

<강의 13> 가르침의 공덕


[스승이 말했다. "어떤 남자 어떤 여자가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알 만큼 수 많은 생에 걸쳐서 자기가 가진 것들을 모두 줘 버렸다고해도, 여기 이 말들 속에서 단 네줄이라도 뽑아 남에게 가르치고 들려주는 자가 있다면, 그가 한결 더 많은 공덕을 쌓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전통적으로 공덕을 쌓는 것을 가르쳐왔다.  스승이 처음으로 공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인도에서는 신에게 꽃을 바치며 공덕을 쌓고 있지 않는가. 그중에서 자기의 재산을 가난한 이를 위해 나누어 주는 것을 가장 큰 공덕으로 여겼다. 그 만큼 살기가 어려운데 재산을 나눈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는 않은 일이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도 내 재산을 누굴위해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알지 않는가.  그렇게 어려운 일을 그렇게 많은 생에 걸쳐서 모두를 남을 위해 줘 버렸다면 그 공덕이 얼마나 크겠는가. 짐작이 간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이런 가르침을 알려주고 가르쳐주어서 그가 보디사트바가 된다면 그 공덕이 훨씬 많다는 말씀이다. 그대가 보디사트바라면 수긍이 갈 것이다. 보디사트바가 되는 씨앗을 남에게 심어주는일은 이 가르침중 단지 네줄만이라도 남에게 들려주는 일이다.



[그때 수부티는 이 가르침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닦고 나서 그는 말했다. "훌륭합니다, 스승님, 참으로 훌륭한 일입니다, 여래여, 스승께서는 정말 잘 말해 주셨습니다.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생각으로 아는 게 아닙니다. 깨우쳐 아는 사람들은 모든 생각을 멀리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감동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아직 보디사트바를 모르는 수행자다. 수부티는 진심으로 어떤 재산 보다도 이런 가르침을 받아 보디사트바의 세상에서 노니는 기쁨을 누리는 사람이다. 그러니 스승의 그 말은 지당하고도 지당하며 자비가 넘치는 그런 말씀이 아닌가. 스승은 어떻게 이런 세상을 알아 내셨으며 이렇게도 훌륭하단 말입니까.


고백을 한다.  결코 생각으로가 아닌 생각을 멀리 떠나 있어서 알게 된 세상이라고.


[스승은 말했다. "여기 이 말들을 듣고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는 사람은 가장 축복받은 자다."]


수부티를 위로한다.  너만 그런게 아니다. 사실은 나도 놀랬단다. 그러니 여기에 이런 말들을 듣고 그동안 자기의 주장을 모두 버리고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참으로 두렵고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겁내지 않는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보디사트바이리니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다.


아마도 거기에 모인 여러 수행자들도 눈물을 흘리고 감격을 하였으리라 짐작된다. 그대는 이가르침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습니까? 네?


잠깐, 중국어 금강경 표현을 보자

- 깨우쳐 아는 사람들은 모든 생각을 멀리 떠나 있기 :

                   리일체상離一切相 시명즉불是名卽佛


'금강경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여래란  (0) 2008.08.12
15.참고 견딘다는 것  (0) 2008.08.12
13.조화로운 나라  (0) 2008.08.12
12.배운 것이 없다  (0) 2008.08.12
11.'나'라는 것이 없는자  (0) 200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