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이세상을 하직을 할때, 나는 할일을 다했다라고 선언할 수가 있다면 그사람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까? 그렇게 큰 일은 그만두고라도 정신이라도 차리고서 세상을 떠난다면 그 일도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하는 모든일이 엄청나게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한 일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어렴풋히 들었다.
몸이 많이 피곤할때는 어느 것도 재미가 있거나 흥미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감기나 몸살등 소모성 질환이 있으면 에너지가 스스로 소멸되니까, 그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하여 무엇이던지 해야한다. 많이 먹던지 아니면 잠을 자던지...
에너지가 낮아지면 다른 면에서는 순해진다. 쉽게 착하게 행동을 한다. 싸움의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같은 편을 찾아서 의지하고 편안한 상태를 원한다. 탄트라의 수행은 이런 면에서 아주 훌륭하다. 같은 수준의 에너지가 만나서 평균이 되면 그 에너지에는 파동이 작다. 그 만큼 순하다. 낮은 곳에서 생긴 에너지는 더 놓은 곳을 향하여 서서히 포텐셜을 높인다. 인내의 시간이 가고 안전한 평형을 이루면 그땐 깊은 숙면으로 들어간다. 거기엔 세월의 흐름이 멈춘다.
...에너지가 낮아진 그 상태를 통찰로 바라본다면 웃지 못할 일이 뭐가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