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인지 요즘들어서 사람들이 좋다. 뜻 밖의 전화를 받아서 감격하기도 하고 또한 예상하지 못한 문자를 받고 보낸이를 다시 생각하게 하기도 한다. 고맙다거나 즐거웠다거나 그냥 그런 겉치레 인사가 아닌 것을 느끼면서 스스로 놀라고 있다. 내가 가장 어려워한 부분이 사람들과의 잘 어울림인데...
가족 행사에서도 내가 도착이 늦었다고 사정을 이해 하면서도 많이 아쉬워한다. 가끔은 심한 불평섞인 투정을 내가 받으면서 내가 웃는다. 그들의 푸념 속에서 나에대한 사랑을 읽는다. 나이가 들고 이제서 성숙한 모습으로 보이는 것 일까? 아무리 누가 내개 무어라 해도 내 귀는 순하게 듣는 듯하다.
새벽에 마음을 잘 정리정돈하면서 다시금 새겨보는 글귀를 적는다
(상황)
계와 율을 잘 지키면서 수행을 잘 하는 수행자가 여행을 하다가 할아버지랑 애기 동자가 살고 있는 절에서 하루 밤을 지낸다.
그 할아버지가 묻는다.
수행자는 무슨 수행을 어디서 하는가?...남쪽에서 200여명에서 3000여명이 모여서 철저히 계와 율을 지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수행자가 묻는다.
여기는 무슨 수행을 하시느냐고?...일반인과 수행자가 뒤 섞여서 적게는 2명에서 200여명이 좌삼삼, 우삼삼을 수행합니다.
...
수행자는 그 뜻을 알지 못해서 당황한다. 좌33, 우33이라...
그때 동자가 나오니 자네가 수행한다는 좌33 우33 이 뭐인가요? 하고 묻는다.
동자는 웃으면서 쉬워요. 뭘 그걸 가지고 걱정을 하냐고 하면서 이렇게 읊은다.
"썽안내는 그 얼굴이 공양구이고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서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좌/우 : 철저히 마음을 살 필것
3 : 신(Body) 구 (Speech) 의 (Mind)
3: 계(Discipline) 정(Equanimity)혜 (Nirvana)
그래서 결론은~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Greedy)도 성냄(Hatred)도 어리석음(Delusion)도 내려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살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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