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영어로 부처마음 알기

덕산연담 2015. 5. 6. 16:27

한문으로된 부처의 말씀(불경)은 몇번을 읽어도 마음에 감동이 오지를 않는다. 언어는 그 특유의 숨은 기질이 있다. 내가 늘 쓰는 한글은 모국어 이기에 가장 잘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또한 남들의 글을 읽어도 글쓴이의 의도를 가장 근접해서 알 수가 있다고 자부를 한다. 아무리 우리 조상들이 한문을 잘 알고 썼다고 해도 난, 한문보다는 영어세대이다. 우리 조상이 한문에 들인 정성만큼 나도 영어에 들인 공이 적지 않을 듯하다.

 

그래서, 한글다음으로는 영어가 가장 편한 언어이고 또한 가장 가깝게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할 수가 있다. 또한 영어는 정말로 세계 공용어이면서 학술언어이다. 그 번역의 능력이 영어보다 뛰어난 것은 없다. 가장 원문과 가깝게 번역을 하고, 그 번역자가 원어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 라훌라 스님 경우도 태어남은 스리랑카이고 거기서 승려생활을 하셨고, 프랑스에서 대학공부를 했다. 그 분이 불교를 정확히 알고 그 알고있는 지식을 영어로 풀어쓴 것이어서 나에게는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기나긴 연휴에 시간이 날 적마다, 그 라훌라 스님의 명저인 "What Thr Buddha Taught'를 읽었다. 커피를 마시면서 과일을 먹으면서 따뜻한 햇살을 즐기면서 읽고 또 읽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참석한 영어경전읽기 모임 덕분에 실력이 부쩍 늘어서 얼마나 읽기가 부드럽고 쉽던지...그 짜릿함을 즐기기까지 했다.  너무 감동적이면 가끔 하늘을 보고, 다시 몇번을 읽으면서 그 뜻을 새겼다. 스님의 자세한 설명과 영어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잘 어울렸다.

 

평생할 일이 있다는 고마움도 있고, 혼자이어도 많이 외롭지는 않을 듯한 자신감이 날 기쁘게 한다. 몰라서 그렇지, 인생은 너무나 기쁘고 또 기쁜 것이라고 수없이 강조를 하신다. '행위는 있으나 행위자는 없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생각죽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설기 공양  (0) 2015.07.27
온화함  (0) 2015.06.23
JOY-喜  (0) 2015.02.10
비정규직  (0) 2015.02.02
수행이 깊어지면 나타나는 현상  (0) 201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