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손으로 만든 올빼미

덕산연담 2014. 9. 11. 16:29

 

올빼미라고 시골에서는 불렀다. 부엉이 라고도 하고...내가 실물을 처음 본것은 동물원의 우리 안에서 였다. 야행성이라서 눈이 큰 것이라고 설명을 들어서 알았다. 낯에는 눈을 감은 상태라고 하는데도 보이는 것은 크다. 마치 눈을 크게 뜬 것처럼...

 

정신을 똑바로 차린다는 뜻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를 응시하듯이 감시하는 것이라 한다. '늘 깨어 있음'을 주장하는 이유가 생각의 함몰되면 그 생각에 따라서 몸이 고달퍼지기 때문이다. 마음이니 생각이니 하는 것들은 내가 알고 있는 과거의 사건을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 과거에 매이지 않으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한다. 그래야 평화가 오고 여유가 있고 행복을 향유한다.

 

일종의 마음 수련이든가, 아님 수행이라는 행위는 이런 알아차림을 잘 유지하는 행위이다. 그런 재미를 아는 사람은 이런 올뺴미 그림이나 조각을 가까이 둔다. 늘 눈을 뜨고 있는 올빼미가 마치 자기인양 그를 닮고 싶어서다. 손으로 만든 올빼미 브럿지를 누가 선물을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줄 어찌 알고는...

 

옷깃에 달고는 가끔...내가 나를 잊고...깨어있지 못할때 그 놈을 만지면서 웃는다. 너도 깨어있고, 나도 깨어있는지 보면서. 더 많은 평화로움을 즐기고 싶고, 과거에 얶매지 않고 지금 여기서의 시간을 만지고 싶다. 오늘도 지금도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