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해 첫선물

덕산연담 2014. 1. 16. 13:08

지난주에 골프장을 다녀온 후, 무엇인지 모르는 상쾌함이 나를 감싼다. 찬 공기를 마시면서 보낸 시간이 나에게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나보다. 물에 빠진 김에 목욕하고, 시식을 한다면서 배채운 기분이랄까? 내키지 않았던 겨울 골프였는데, 그래서 약간은 억지로 갔었는데...이렇게 기분이 좋고 행복한 느낌을 받을 줄이야 몰랐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나서서 겨울 골프를 하자고 친구를 불렀다.

 

다행이도 날씨는 봄 처럼 쌀쌀하면서 따뜻했고, 바람도 잔잔했다. 쌀쌀한 공기가 얼마나 청량감을 주는지, 그리고 집중을 높여주는지 그 효과가 대단했다. 썰렁한 나무들은 그 공간이 여유롭게 보이고  넉넉함이 오히려 답답한 여름보다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한홀씩 헤치며 나가면서 내가 기대한 것보다 잘 나간다. 이러면 더 기분이 업된다.

 

다들 골프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라서 내가 잘 나가면 내가 더 으쓱해지고 잘난 척이 나온다. 나 홀로 파를 이어가면서 나만의 흐뭇함에 내가 즐겁다. 올해 첫 선물이다. 이름하여...79타이다. 너무나도 좋은 날이다. 야호~~!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잠  (0) 2014.02.12
제주도는 겨울이 제철이네~  (0) 2014.01.21
비행기표  (0) 2014.01.07
새해 첫 골프~!  (0) 2014.01.06
2014년 시작~  (0) 201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