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순례후기

불회사(8)

덕산연담 2012. 12. 18. 10:08

 

내가 면접관이 되어서 입사 지원자를 면접할 때가 생각이 난다. 약 5분 정도 시간에 그 사람을 판단해서 당락을 결정해야 한다. 입으로 하는 말은 그냥 귀로 들으면서 세심하게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진실됨이다. 성심을 다해서 대답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얼굴의 광채가 다르다. 긴장을 하는 경우는 그 판단이 어려워서 대부분 낮은 점수에 든다.

 

...똑같은 자기 소게를 4번이나 한다면서 미소를 짖는다. 나는 3번째 듣는다. 대부분 외웠다. 이것이 나의 숨은 목표였다. 한번이 아니고 서너번은 해야 다른 법우가 기억을 한다. 다른 법우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은 이제 마음의 울타리를 걷은 것이 아닐까? 나랑 4번에 걸쳐서 모든 순례를 함께한 법우님은 그 소게를 최소한 8번 많게는 10번 이상을 들었다. 그 만큼 친해져서 좋고 만나면 정말로 반갑다.

 

인연을 맺고 놓는 것을 영어책에서는 Relation으로 표현을 하고, 불교의 궁극적이 목적은 그 Relation과 Reation들이 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체득해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는 외국스님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좋은 인연을 맺고 유지해 나가는 일이 수행의 목적일 수도 있다는 말에 동감을 한다.

 

그래도 소중한 법우는 처음 오신 분이다. 시간이 없어도 처음 마음을 내서 오신 법우님은 꼭 소게를 해 드리고 싶다. 더불어서 우리 모임을 위해 작은 희생이라도 하면서 봉사를 하신 법우님은 자랑 삼아서 모든 법우님께 소리 높여서 소게를 올리고 싶다. 그 분들의 공덕으로 우리가 지금 이자리에 있지 않는가~!

 

참석은 못했어도 전-현직 운영진들께 우리가 감사의 박수라도 보내 드린 것이 좋았다. 우리의 이런 작은 기도가 그분들의 편안한 삶에 도움이 된다면 하고 바란다. 우리 소게 시간은 달마 법우님를 시작으로 관문 법우님으로 마무리 했으니 무려 2시간을 달린거다. 모두가 진지한 모습으로 스스럼 없이 자기를 밝혀 주신 법우님께 박수를 보낸다.

'사찰순례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회사(10)  (0) 2012.12.18
불회사(9)  (0) 2012.12.18
불회사(7)  (0) 2012.12.18
불회사(6)  (0) 2012.12.18
불회사(5)  (0) 201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