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체호프의 '『벚나무 동산』

덕산연담 2010. 3. 28. 08:50

1904년작 러시아의 극작가인 '체호프'의 『벚나무동산』을 숙제로 읽었다. 희극이라 대본으로 되어있어서 생소했지만, 차분히 정독을 하니 집중하는 재미가 있었고, 등장하는 각 개인의 삶이 상상이 되어 짧지만 더 명확한 작가의 의도를 알수있었다.

 

무너져가는 제정러시아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몰락하는 영주의 집안이야기를 통하여 각자의 인생을 꾸려가는 방법을 아주 잘 묘사를 했다. 이 이야기가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라하니 더 애정이 간다. 이 작품이 발표되고 공연이되던 해는 공교롭게도 러일전쟁이 있던 해다.

 

일본과 영국은 한 통속이라 믿지를 못하고, 청나라는 일본에 패해서 힘이없고, 오직하나 믿는 나라는 러시아 였다.  그렇게 고종황제가 의지한 나라가 일본에게 무참히 깨진해가 1904년이다.

 

그 시대에 이런 작품을 쓰다니...벌써 개인의 삶에 어떤 자유가 보인다. 만일에 러시아가 민중의 혁명으로 사회주의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더 문학이 발달되고 더 아름다운 인간의 삶을 위한 여러가지 문화가 발전되었으리라 생각을 한다. 농노가 무너지고 계급이 무너지고...사회가 새로운 형태로 변화를하면서 오히려 삶의 질은 너 낮아진듯한 느낌을 받는다.

 

1904년에 쓰여진 작품이 지금의 읽는 나에게도 감동적이고 유익하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사정을 감안하면 지금의 나는 참으로 다행이고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그 당시에 러시아에서는 이런 작품을 쓰고 감상하고 연극공연을 감상하고...그랬는데 내가 그 당시에 태어났다면 오직하나 목숨건지는 일에만 전념을 했으리라.

 

서울에서도 연극을 한다고 한다. 작품을 이해하고 그 작가가 넌지시 건네주는 지혜를 받아서 내 삶이 풍요롭다면 참으로 사는 재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즐겁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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