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책장의 숫자, 그리고 두권이 너무 부담스러워 청소년판을 골라서 샀다. 보면 볼수록 그 후회감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말 잔치를. 사랑의 표현을 요약해서 보다니...마지막 책장을 닫으며 결심을 한다..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리...
이렇게 위대한 사상과 사랑이야기...그리고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그토록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 하고 지진 다음에 온 여진 처럼 나를 엄습한다. 제인...그시대에도 나랑 같이 숨을 쉬고 나랑 같은 고민을 하면서 한 세상을 살아간 사람이 있었구나. 마치 어제일을 나에게 이야기하듯 그토록 생생하게 그 마음과 생각을 전달하다니...너무나 행복하고 꿈만 같다.
미친듯이 읽어간 책은 금방 바닥을 보였다. 그래서 허전했다. 그리고 용기가 생겼다. 일주일에 두권은 무난하리라. 우선 『유대한 유산』을 구했다. 그리고 먼저 시작을 했다. 그런데...만만치가 않다. ' Great Expectations '라는 원제목에 머리가 까우뚱하다. Expextations를 '유산'-남겨진 재산? 이라 번역을 하다니...아마도 깊은 뜻이 있나? '위대한 상상들'이라는 말이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