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때가 되면 발정을 하고 2세를 생산하기 위한 암컷 숫컷간의 교류가 일어나고 한 바탕 소동이 발생한다. 이것을 영어에서는 'on HEAT'라고 표현을 한단다. 우리나라 말로는 '열 받음' 또는 '발정기'가 좋을 듯하다.
사람의 따뜻한 기운은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발생하는 열에 의한 것이다. 소화를 시킨다는 것은 산소와 만나게 해서 연소를 시킨다고 보아도 된다. 아궁이에서 나무를 때면 생기는 열과는 다르지만 그 것도 공기중의 산소를 이용하여 연소를 시키는 것이므로 원리는 같다고 생각이 든다.
비만인 사람은 운동을 하여 그 열량을 소비해야 몸무게가 준다고 한다. 체력이니 건강이니 하는 말은 내 몸에 열이 적당하며 그 열을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는가 하는 것과 같은 말이 된다. 몸이 따뜻한 사람이 대체로 건강한 사람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
남여간의 사랑도 사실은 이런 열의 생산과 발산으로 보면 동물들의 'on HEAT'와 다를 것이 없다. 남성미 라든가 섹시미는 늘 건강하고 발랄한정도의 차이니까 열이 많은 사람이 더 유리할 것이다.
그런데, 수행자들에게는 혹독하리만큼 '금욕'을 요구하고, 그가 올바른 수행자인가에 대한 평가에서 모든 기준을 삼는다. 노골적으로 남녀의 접촉조차, 아니면 생각까지도 차단을 시킨다. 왜 일까?
물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른다. 그러나 물이 열을 받아 수증기가 되면 반대로 낮은 곳에서 높은 쪽으로 날아간다. 100도 이상이 되도록 열을 가한 덕택이다. 이런 논리로 사내아이가 태어나면서 한번도 열을 방출하지 않고 단속을 잘하여 그 열을 잘 사용하면 물이 수증기되듯, 범부가 부처가 된다. 그러나 그 열은 그 사내를 잡을 것이다. 물이 끓을때 발광을 하듯... 그래서 무릇 수행자는 고행을 몸에 배여야만 그 고통을 참아내서 부처를 이루리라.
내부에 열을 많이 간직한 사람은 갈등이 많은 사람이리라. 그리고 젊은 사람일거구. 그러나 그 열로 인해서 아주 큰 행복을 맞보리라. 그러니 그 열을 낭비하면 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