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장님,
안녕?..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꽤 많이 오는구만요. 겨울비는 왠지 봄을 알리는 것 같애서 한결 마음이 부드러워진답니다. 마른 나무가 흠뻑 물을 머금고 속에 감추어둔 꽃이나 새순을 봄에 쭈욱 내미는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믿어요. 봄의 꽃도 예쁘지만 나무들의 연노랑 나무 새순잎이 너무나 싱그럽고 아름답답니다.
성여춘수-性如春水 라는 말이 있지여? 봄에 흐르는 물과 같이 마음의 품성을 가지라 는 뜻인데 아주 유익하고 쓸모가 있고 그리고 차별이 없이 골고루 나누어주는 의미를 같이 한다고 합니다. 옛날에 선비들이 자기 방에 써서 걸어 놓는 글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용문사 근처 식당에 갔다가 멋진 서예작품의 글씨를 액자에 넣어서 걸어 놓은 것을 본적이 있구만요.
허허...잘 하셨구만. 중국에 사무실을 열고 직원3명이나 주었다니 사업이 나날이 번창하시길 비나이다. 여러식구를 거느리면 그 만큼 사장님이 바쁘게 움직여야 할텐데...이왕하는 것 멋지게..힘차게 해보시구려. 응원을 보냅니다.
행복지수~~?....행복이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행복하답니다. 나를 잊거나 나를 귀찮아하거나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네요. 아마도 중동사람들의 이슬람 가르침이 가족을 중요시하니까...가난하면 더욱 가족을 챙기니까...당근 행복지수는 높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우리의 가난한 조상들은 행복지수가 높았을거예요. 그렇게 많은 효자와 열녀들이 부모와 남편을 매우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었을테니까요. 오죽하면 죽어서도 3년간 아침과 저녁을 받아 먹는일을 법도라고 했으니...
세상은 변해서...이제는 행복보다는 자유로움과 방탕을 더 삶의 중요한 척도로 여기는 것 같애요. 혼자서 관계에서 자유롭고, 돈 벌어서 물질의 자유를, 마약으로 고뇌에서 자유를, 모두가 왕처럼 대접받기를...아마 그래서 지금은 행복이 그리운 것이 된듯하네여~ 마치 아파트에 살면서 가난한 초가집을 그리워 하듯이...ㅋㅋ
점심시간이 끝나갑니다...다음에 또 연락할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