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좌선

덕산연담 2009. 11. 28. 13:52

"생사 유전이 계속되는 이 속계의 삼계에 있으면서도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마음과 그 작용을 쉬어버린 무심한 경지에 있으면서도 온갖행위를 할 수 있는 길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진리에 나가는 길을 버리지 않고, 그러면서도 범부의 생활을 하는 것이야말로 좌선입니다"-유마경 제자품

 

다시 나는 풀어서 쓰고 싶다.

 

"행복한 일과 어려운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삶 가운데도 몸과 마음을 늘 챙기면서 그 속에 빠지지 않고 깨어 있는 것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을 쫓아가지 않고 바라만 보면서 온갖 생활을 할 수있는 길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진리에 나가는 길을 버리지 않고, 그러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하는 생활이야 말로 좌선입니다"

 

스님이 되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하나 마음을 집중하여 좌선에 전념을 한다면 곧 의심을 타파하여 모든 것을 이루겠지만, 스님이 아닌 우리들은 신경쓰고 걱정할 일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실제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스님의 생활을 흉내내기 보다는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진리를 향해 매일매일 나가야 한다.

 

병이 낫기를 기도하지 말고 얼른 나가서 운동을 하고 약을 구해서 먹는 것이 빠르다. 내가 배고픈 것을 참으면서 행복하다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 보다 무엇을 먹으면 저절로 그 고통은 없어진다. 좌선을 해서 마음을 비우려고 하기보다는 자기가 가진것을 나누어주면서 마음을 비우는 것이 더 빠르다.

 

고통에서 벗어나서 언제나 즐거운 세상을 꿈꾸지 말고 지금 여기서 신나고 즐겁게 살아보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좌선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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