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선물

덕산연담 2009. 5. 14. 17:54

선물이라는 말을 왜? 한자로는 착한 물건-善物 이라고 했을까? 아마도 착한 마음으로 준비한 물건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친구가 마음으로 준비한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그것은 물건이 아니고 그냥 느낌이다. 주고 싶어서 준, 아무런 댓가가 없이 준 그런 느낌의 마음씀새를 내가 눈치를 챘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그것이 선물인지도 모르고 주는 것, 그러나 나에게는 매우 유용하고 쓸만하다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한다.

 

대개 선물은 무엇인가를 기념하기 위해서 주는 것이고 대부분 선물의 가격으로 그 소중함를 매김한다. 그래서 A급,B급으로 등급을 정해서 그에 따르는 가격으로 물건을 사곤한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서 '수하르토'대통령이 각국에서 받은 선물을 기념관에 전시를 해놓을 것을 보았다.

 

다양하고 천차만별인 선물에 놀라고 그 많은 숫자에 놀란다. 특히 옥으로 만든 마차는 예술을 넘어서 극기로 보였다. 돌을 다듬고 갈아서 실제 크기의 마차를 만들어서 선물을 했다. 워낙 강력한 독재였기에 그분이 모든 권한을 행사한 시절이기에 선물의 값어치에 상응하는 댓가가 있었으리라 짐작은 간다.

 

일반적으로 물건이 없이 그냥 마음으로 축하한다거나 마음으로 선물을 보낸다고 하면 좀 싱겁다. 작은 연필이라도 한자루 주는 것이 마음을 10번 준다는 말보다 더 좋다. 그러니까 마음으로 무엇인가를 준다면 그냥 말 잔치구...입서비스라고 단정을 하곤 한다.

 

그런데 나를 울리는 정성은 대부분 물건이 아닌 그 사람의 마음 씀새이다. 엄마의 마음이 넓어서 그리고 무조건이어서 그 품에서 눈물을 흘리듯...그 사랑 깊이나 넓이가 한량이 없고 헤아릴 수가 없을때 진정으로 그 것은 선물이 되리라.  엄마의 따뜻한 품이 어떤 물건과 비교가 될수가 있단 말인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어어가고, 또 잊어지고..그러나 돌아보면 모두가 자기의 이익을 따른다면 너무 속 될까? 사실 자기에게 득이 되는 쪽으로 늘 관계는 이어진다. 그런 가운데 유독 몇몇, 아니면 어떤 한 사람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의 말 한마디는 선물이 된다.

 

시인의 멋진 시를 읽으면서 그 사람의 사랑 깊이를 느끼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을 읽어보면 새삼 그 분의 마음 상태에 기분이 업되고....

 

한사람의 마음씀에 오늘은 큰 선물을 지닌 기분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기분을 주었으면 한다. 주고 받음이 서로에게 이심전심으로 알아야만 되겠지만...그래서 오늘도 웃는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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