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머를 한지가 어느덧 한달 가까이 된다. 먹는 것은 모두가 에너지가 되어 내 몸의 일부로 남아 있으니 머리는 길어 질수 밖에는 없으리라. 길어진 내 머리카락은 다시 잘라야 멋질거라~~
다시 시간을 내어서 미용실을 찾았다. 손님이 여러명 기다린다. 나도 그중의 하나가 되어 순서를 기다린다. 지배인이 묻는다. 헤어 디자이너가 지명이 있으시냐고? 참으로 친절한 말이다. 그리고는 차를 드리오리까? 묻는다. 친절하기도 해라.
차는 말로 만으로도 좋고, 디자이너는 아무나 좋다고 했다. 이제는 아무나 잘라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데 누구를 지정한들 무엇이 좋을소냐. 나는 다 좋단다..하하하
토요일인데 밖은 흐리다. 이제는 여름을 벗어나려고 하나보다. 가을이 이많큼 온건데 우리는 너무 여름에 익숙해서 아직도 여름이라 하지는 않는지..푸른 나무잎 속에 숨은 가지가지 색깔의 단풍을 본다. 나중에 보여지는 단풍은 가을의 끝을 알리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