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책 이름이 ' Buddhism in a Comparative Perspective', 즉 '비교하는 관점에서 본 불교주의'라는 책으로 서양의 학생들에게 불교를 가르친 내용을 한글로 번역하고 내용을 일부 보완한 것이다. 저자가 불교용어의 현대어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아서, 그 역시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불교 용어는 무척이나 낯설고 어려웠던 것 같다.
현대어는 영어와 대칭되는 우리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나라 시대에 번역된 한문과 대치되는 우리말은 정말이지 알기가 쉽지가 않다. 골수 기독교인이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교수가 되어서 그 가르침을 편다는 사실이 참으로 범상치가 않은 일이다. 저자도 서문에서 고백을 한다. 불교를 제대로 알기 전에는 불교관련 책에 손을 대는 것만으도 불결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불교를 공부하던 중, '가끔씩 골수를 쪼개고 들어오는 지적 섬광같은 것이 있을때면,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맛보았다'고 스스로 깨침을 이야기 한다. 불교에 푹 빠지지도 않으면서 아주 중립적인 관점에서 그는 어떻게 설명을 할까 정말로 궁금하다.
아무튼 저자는 화엄경의 '법계연기'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니, 대략 그의 학문깊이가 짐작이 된다. 그의 아름다운 언어로 나는 더 쉽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었으면 한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조용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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