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업을 하는 분들이 한국을 오셨다. 처음오시는 분들이라 어떻게 해야 내가 잘 하는 건지...또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처음 만나보니 좋은 분들인데, 영어가 낯을 가린다. 익숙해지려면 하루는 걸린다. 연방 Excuse me~!, Beg your pardon~!을 연발하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집중에 집중을 한다.
사업이 우선이다. 자기들이 필요한 이야기를 늘어 놓고 일방적으로 밀어 부친다. 늘 느끼지만 미국 사람들의 방식이다. 그래서 난 편하다. 그들이 말한 것이 전부이고 끝이다. 더 이상 그들이 말한 부분의 속뜻이 없나하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는 앞에서 NO해도 나중에는 YES로 바뀌기도 하고. 말을 한 것이 전부라고 해 놓고는 진짜로 숨은 뜻은 다른 때가 많아서 생각이 복잡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것이 언어의 표현성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여유가 있는 토요일에 그 분들을 모시고 경복궁을 돌아보고, 민속박물관을 들려서 북촌을 지나서 인사동을 구경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새삼 우리나라가 예쁜지를 알았다. 문화재 해설사 교육을 받은 덕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니 좋아한다. 서로를 알아가고 또한 친해져 간다. 함께한 시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