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등회 축제

덕산연담 2013. 5. 13. 12:10

 

탑골공원의 정문이름은 삼일문이다. 세조임금이 원각사를 크게 세우고 거기에 10층의 석탑을 세워서 태평성세를 구가했는데...나중에 연산군이 술집을 차리고 3층위에 7층을 땅으로 내려놓고...그 후에는 행사물품 창고로 쓰이더니 기미년 삼월일일 독립을 선언한 역사적인 자리가 되었다. 땅에 있던 7층탑은 미군이 와서 크레인으로 올려 놓고...비둘기 오물에 절어서...국보2호 체면이 말이 아니라...거기에 유리집을 지었다. 

 

원각경을 다시 번역해서 널리 배포하고 그 원본을 탑에 모셨다고 한다. 물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고...그러니 탑에는 부처와 그 가르침이 있고...동쪽으로 만해스님칭송비가 있어서 3보를 모신 원각사는 그대로 있는 셈이다. 

 

탑의 동쪽 3층에 새겨진 부처임은 법화경의 일부로 '다보'부처님이라고 한다. 땅에서 7층 석탑이 솟어 오르는 장면이다. 다보부처임을 증명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3층 위에 7층을 얻져서 10층으로 만들었다고 '보리'스님이 설명을 해 주신다. 우리 모두는 그 탑을 오른쪽으로 돌면서 합장 공경하였고 잠시 멈추어서서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삼일문 앞에 우린 자리를 잡고 애기들, 학생들, 외국인들, 또 착한 사람들에게 절에서 노보살님들이 정성으로 만든 미니 연꽃등을 나누어 드렸다. 모두가 기쁘게 그리고 부처오심을 환영하며 따사로운 축제의 날을 즐겼다. 프랑스에서 오신 할머니와 그 따님인 할머니의 방문이 인상적이다. 모녀가 얼마나 살가운지...우리 모두를 웃기고 웃겼다.

 

난생처음 거리에서 하루 종일을 보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리도 다르고 각각인지 참으로 인상적이다. 하나같이 행복하고 밝고 유쾌해보인다. 참 좋은 경험이다. 역시 부처님 오심은 '너가 부처임을 알라'('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메세지이다. 더 무엇을 바라노?...지금 내가 그리고 그대가 부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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