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크교도

덕산연담 2013. 2. 1. 11:02

흰두교와 이스람교가 혼합된 종교를 '시크교'라고 한다. 수염을 깍지 않으며 머리카락을 보이지 않도록하는 것이 그들의 규칙이다. 그래서 머리에는 늘 터번을 쓰고 수염은 길다가 못해서 따야하는 형편이다. 내가 터번을 사고파서 들른 포목집 주인장이 바로 시크교도인데 그의 면모나 풍기는 느낌이 예사롭지가 않다. 터번은 그냥 긴 천이다. 약 2.5미터 정도를 잘라서 잘 접은 다음 머리에다 찡찡 동여매면 된다.

 

매는 방법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진다. 그러나 시크교도는 매우 단정한 모양으로 한다. 핀을 적당히 사용해서 터번이 잘 풀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동시에 멋을 낸다. 주로 검은 색을 착용한다. 내가 써보니 답답하다. 모자처럼 벗어다 크기가 어려워서 늘 신경이 쓰이고 불편하다. 그러나 인도사람들이 보면 크게 미소를 지으면서 반색을 한다. 특히 시크교 사람들은 친구를 만난냥 손을 들어서 환영을 표한다. 한편 반 시크교가 있는 지역은 주의가 필요하다. 간디를 암살한 사람도 시크교였다.

 

델리대학을 갔을때 수많은 학생이 터번을 쓰고 있었다. 시크재단에서 기부금을 많이 내서 일정 비율의 학생을 시크교중에서 선발한다고 한다. 청바지에 멋진 티셔츠를 입고 그 머리에 터번을 쓰고, 젊은 학생이 수염을 기르니...색다른 개성이 보인다. 인도인 이며 시크교도임을 자랑하는 듯해서 멋져 보였다.

 

고집스럽게 무엇인가를 남과 다르게 해나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가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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