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계-아름다운 삶을 산다는 약속

덕산연담 2012. 12. 7. 15:35

 

수계-아름다운 삶을 살겠다는 약속이다. 꼭 절이 아니라도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규범이 계율이다. 내가 들은 바로는, 부처님이 설하신 계는 모두가 문제가 생길때 마다 정해진 것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이런 규정을 정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집단이 모여서 수행을 하다가 보니까...서로를 위해서 정하는 편이 좋다는 판단에서 내용을 정한 것이다. 그러니 그 내용은 지금의 시점에서는 잘 안맞는 경우도 있고...지키기가 어려운 내용도 많이 있을거라 짐작이 된다.

 

보통 계는 물을 담는 그릇에 비유를 하고, 그릇에 담긴 물을 정에, 그리고 그 물에 비친 달을 혜로 설명하여서 부처가 되는 공식인 계.정.혜의 배움을 이야기 한다. 계가 없으면 아예 그릇이 없으니...달을 비추어 보기는 틀린 일이다.

 

수계를 한다고 공고를 내고는 과연 몇분이나 신청을 할까 걱정을 했다. 내가 하는 일이면 별 것이 아니지만, 스님에게 부탁을 해야하는 일이고, 또한 스님도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더욱 그러했다. 내가 존경하는 스님은 너무나 멀리 계시고 절에서 쉽게 만나는 스님은 내 마음에  2% 부족하다. 계사로 청정한 계를 설하시기는. 그런데 다행이도 불회사의 정연 큰 스님이 혼쾌히 승락을 해주셨고, 무려 18명의 법우님이 수계 신청을 해주셔서 너무나도 쉽게...수계법회가 준비되었음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이번에 수계를 받으시는 법우님은 다음과 같다. (신청순)

마리/Gumpdad/묘법심/양은지/Gana/보리나무7/진여/담월/정연/푸름2/연잎차/은비령/김희경/무진장/다음불자/크로브향기/진실/마음소리 (총 18명)

 

스님께서 10선법계를 설하시고, 분명하게 '능지(能旨)-지키겠습니다'하고 외칠 것이며, 스님께서 손수 작성하신 '수계증'에 법명을 적어서 주실것이다. 그리고는 원래 손가락 하나를 촛불에 태워서 부처님전에 맹세를 하는 연비 순서인데...자비를 베푸셔서 향에 불을 붙여서 팔뚝에다가 놓아서 약간의 살타는 냄새로 대신한다. -몸을 버릴 지언정 계를 파하지 않겠다는 맹세-인 셈이다.

 

나는 수계 후에 작은 문진을 만들어서 늘 책상에다 놓고 수계 받은 그 날을 생각한다. 자랑삼아서...사진으로 올린다. 저도 정연 큰스님께 계를 받았으므로, 이번에 수계를 받으시는 분은 순서상으로 제 동생의 인연을 맺으시는 거다. 같은 스님에게 먼저 받은 사람이 형이 되고(사형) 나중에 받는 사람이 동생(사제)가 된다. 우리 부처님의 집안에서는...

 

...수계-아름다운 삶을 산다는 약속-을 한 것을 마음다해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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