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러서 고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마도 책방에서 본 책의 제목 같기도 하다. 아픈 병을 치료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한번 찾아갔다. 아픈 병을 고치는 사람이 의사이지 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서 말이다. '화타'라는 중국 의술의 신은 조조의 머리를 갈라서 수술을 하려고 하다가 조조의 오해로 죽음을 당한다. 그분이 정의한 훌륭한 의사는 환자가 병이 들기전에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 다음은 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의사이고 제일 마지막이 침을 놓고, 수술을 하는 의사라고 하면서 자기가 가장 저급의 의사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저런 건강음식을 차려주는 집안의 안방마님이 어찌보면 아주 훌륭한 의사이다. 주방장이 차려주는 음식의 질과 종류에 따라서 병이 생기고 아니 생긴다. 그래도 병이 나면 의사를 찾아야한다. 약도 침도 수술도 하지 않는 의사가 그 다음이 아니겠는가~!
제가 만난 문도사님은 신선세계를 믿는 분이시다. 그러니까 도교라고 할까? 산에가서 기도를 하다가 신선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그 세계를 체험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날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보이고, 또 어느날 아픈사람을 고칠 것 같은 감이 왔다고 한다. 사람들의 혈관이 대략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그 혈관을 만지고 주물러서 막힌 부분을 풀어주어서 혈액이 잘 돌도록해서 병이 낫도록 한다.
나도 그분의 정성스런 치료를 받았다. 팔뚝이 막히면 어깨와 목이 아프고, 종단지가 막히면 허리가 아프다고 하신다. 손으로 혈관을 눌러서 밀어낸다. 그러면 무엇인가 혈관에서 이동하는 덩어리가 보인다. 그 덩어리는 다시 정맥을 타고 들어가서 정화된다고 한다. 대략 이런 이론인데...참 쉽다.
아무튼 효과가 만점이다. 굳었던 근육이 풀리고 한결 통증이 가라 앉는다. 혈관 순환기가 문제인 증풍이나 마비 증상의 치유가 빠르게 된다. 참으로 경이롭다. 어떤 증풍환자는 한번 시술로 정상상태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런 봉사를 한지가 벌써 25년이 되었다고 한다. 인자하시고 과묵하신 모습이 좋다. 더구나 정성을 다해서 아픈사람을 보아주시는 것은 성인같다.
요즘은 그분을 만나러 다니 것이 일이다. 너무나 다행스럽게 아픈 팔이 훨씬 좋아졌다. 다른 의사는 물리치료 이외는 방법이 없다는 증상을 말이다. 과학...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에 국한 된 것이다. 안보이는 세상이 보이는 세상보다 더 넓다. 이래서 인생은 재미가 있는 것이다. 비과학적인 일이 더 흥미롭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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