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으로 오면서 집을 어떻게 꾸미면 편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납공간을 잘 만들어서 늘 정리정돈이 된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아직은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반드시 배려을 해야 했다. 그리고 나의 삶의 방향을 늘 일깨워주는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참으로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가구는 무조건 맞춤가구로 했다. 품질도 중요하고 내 요구조건을 100% 반영하여 짜임새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림은 모두 큰 놈이 그린것만을 걸고, 가능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글이나 그림(禪畵)만을 배치했다. 소파나 침대를 놓지 않으니까 공간이 넓어서 시원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설악산 콘도에서 일어난 듯 어질러진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고, 다시 치우면 새 집으로 새 손님을 맞이하는 느낌이 든다. 새로 산 티비가 분위기를 한층 업 시킨다. 전자동에, 55인치 LED 인데 작품이다. 거기에 아름다운 영화를 온 시키면 만사 오케이다.
하자보수다 뭐다해서 자주 외부손님이 온다. 그런데. 그 사람 중에서 어떤 분이 극찬을 했다고 아내가 흥분된 목소리로 나에게 전한다. 그 분 왈, 수많은 집을 다녀 보아도 우리집처럼 훌륭한 분위기를 내는 집이 없다고...누구의 작품이냐고...그 분의 안목이 대단하다고...그랬단다.
난, 기뻤다. 우리집이 최고라는 사실과 다른 사람도 느껴지는 상서로운 기운이 있다면 분명 여기는 낙원이다. 나에게 또 다른 자랑거리가 생긴것이 행복하다....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