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감동

덕산연담 2010. 7. 18. 07:46

행복과 충만감은 세심한 배려에서 온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 정성어린 대접을 받으면 마음에서 울림이 있고 그 울림은 감동이 되어서 온 허공과 천지를 감싼다. 그런 감동을 느끼는 것은 일이 끝난 후이다. 오직 한 생각으로, 서로가 힘을 합할때 너가 나가되고 내가 너가 되는 경지에 다다른다.

 

...손이 떨리고 몸이 떨린다.

...밥먹을 기운도 없다.

...생각을 하려해도 생각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결국은 이미 더 바람이 없는 경지-무학 無學, 인도말로 아라한이다. 모든 기도가 그러하고 모든 아름다운 이야기가 그러하다. 하나에 올인하기...어렵고 어려운 일이다.

 

나에게 욕심이 있는가? 그러면 그 욕심의 끝에가서 보자. 결국에 가장 큰 욕심은 '욕심이 없음'이다. 더 이상 욕심이 없어지고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고 좋은 세상이라고 느껴지리라. 홀로는 그 욕심이 없는 경지에 가기가 어렵다. 누군가의 동행이 필요하고 그 동행은 참으로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사람이라야 가능하다고 믿어진다.

 

그러면서 생기는 존경심과 경외심은 신성함으로 발전을 한다. 누구에게도 침범을 받고 싶지 않은 나만의 비밀로 남겨서 늘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나가고 싶어진다. 그 비밀의 방에서는 또 다른 전설을 탄생시키고 마음의 안정을 누린다. 누구에게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아주 특별한, 아마도 아주 착한 사람에게만 잠깐 보여질 뿐이다.

 

손을 뻗어도 잡히진 않지만 늘 손안에 들어있는 기쁨들...그 기쁨은 빛이되고 온기가 되어 안락함으로 돌아온다. 이런 기쁨과 이런 행복이 만들지 않아도 내게 찾아 온다는것은 아주 특별한 행운이리라.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온몸과 마음으로 그 향기와 그 에너지를 느낀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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