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골프를 초대 받았다. 대기업의 전무이사로 근무하시는 선배 두분과 영어의 달인으로 통하던 선배 한분..나랑 4명이 아름다운 골프를 즐겼다.
비가 억수로 오던 아침에, 골프장으로 떠나면서 계속 비가 내리면 아침이라도 먹고 헤어지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며 빗속을 헤집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역시 운은 좋아서 그 곳은 비가 그치고 정상으로 골프를 진행한다.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을 해서...아침을 같이 했다.
그리고 우리는 선선한 날씨에 아주 흡족한 골프를 시작했다. 서울과 안성은 이렇게도 다르단 말인가?...한국이 작으면서도 다양하다는 말이 떠 올랐다. 파란 잔디와 적당히 자리를 잡은 조경수들이 이제는 어울러져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모든 것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면서...지난 옛 이야기에 웃으며 추억을 이야기 한다. 외국에서 근무했던 시절을 애환과 이렇게 사는 지금이 아주 흡족하고 대견해서 서로 얼굴을 보면서 웃는다.
가난한 집안에서 어렵게 졸업한 대학이며, 공부해서 학자가 되고자했던 꿈을 접고 돈을 벌고, 사회에 나와서 그저 일만했고 성실을 인생관으로 살아온 공통의 이야기에 마음이 절여온다. 그레도 대기업의 최고자리에 올라 그 꿈을 펼치면서 사는 입지전적인 이야기는 흥이난다. 맥주와 소주가 여러잔 비워진다.
그래도 결론은 '우리는 복 받으거고 우리의 고생은 젊어서 한거라 고생이 아니라'는 선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아주 행복하면 옛날은 즐거운 추억이 되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한단다.
같이 근무했던 몇몇을 이야기한다. 착하고 성실하고 겸손했던 사람은 모두가 지금도 자기자리에서 잘 살고 있다는 말에 또 다시 얼굴들을 쳐다본다. 그랬다. 누구를 욕하지도 누구를 비방하지도 않으면서 묵묵히 자기일을 하고 자기 자신을 개발한 사람들이 내 눈 앞에 멋지게 있다. 잠깐은 남을 속일수 있지만 20년의 세월에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뵙고 이야기를 나누는 내가 너무 즐겁다. 참으로 좋은 일요일 하루였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