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품은 모임과 흩어짐, 많아짐과 적어짐, 깨끗함과 더러움, 좋음과 나쁨의 차별적이 모양과 이름을 떠난다.
물이 구름과 비와 눈과 안개를 한껀번에 몸으로 삼는 것과 같이 참성품은 항상 한 가지를 지킴이 없이, 인연을 따라 형상과 이름을 나툰다.
참성품은 하나 중에 일체가 있고, 일체는 하나 위에 있다.
참성품의 일념 중에 영원한 세월이 있고, 과거 현재 미래는 일념 위에 있다.
파도가 그대로 바다를 이루고, 잡초 밭이 그대로 곡식밭을 이루듯
참성품은 거짓과 형상과의 분별을 떠남으로써, 참 성품을 이룬다.
참성품은 나고 죽음을 떠나지 않고 열반을 이룬고
번뇌를 여의지 않고 지혜를 이룬다.
<불기2554 초파일 현등사 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