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젊음이란?

덕산연담 2010. 1. 12. 23:36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티비에 나와서 근력을 자랑한다. 체력을 단련을 한 탓에 온몸에 근육이 튀어나오고 또한 운동하는 내용이 한창 젊은사람보다고 더 심하고 악착같이 한다. 얼굴이나 모습은 노인이라해도 몸의 근육이나 체력은 젊은사람들 그 이상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개인에 따라서 체력이 매우 다른 것이 요즘 세상인 것 같다. 얼마나 자기를 잘 관리하고 챙기는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모습을 나이와 연관해서 상상하는 것이 어렵다. 나도 또한 그런 생각에 젊음이 별거냐 건강한 체력이지 하고 생각을 했다.

 

어떤 젊은이가 나에게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하면 나는 속으로 웃으면서 나는 아직 너랑 힘으로 비길만 하다고 이야기 하곤 했다. 나는 아직 젊다고 말이다.

 

그런데...그런데...그게 아니었다. 그런 생각은 자만이고 나를 중심으로한 매우 이기적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젊은 사람은 외로움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맞다. 젊은 시절에는 외로워도 외로운 줄 모르고 그 외로움을 즐겼다. 고생이 고생인 줄 모르고 희망으로 가득차서 즐거웠다.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고 어려움은 곧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이 늘 있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나이 들어감이란 그런 즐거움이나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 간다는 사실이다. 늘 외롭고 늘 쓸쓸하다. 나이가 더 들면 더 그러하리라 짐작이 간다. 그런 외로움을 이기거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기가 힘이든다.

 

몸이 젊음을 자랑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마음이 얼마나 젊은이 같은가가 진정 값진 질문 같다. 외롭지 않은 노인은 이 세상에 없다. 있다면 그는 아직 노인이 아니다.

'생각죽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  (0) 2010.01.24
면목이 없다  (0) 2010.01.19
무뎌짐  (0) 2010.01.07
원운동  (0) 2010.01.03
한소식  (0) 20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