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심조-有心造

덕산연담 2009. 11. 9. 19:10

어떻게 만드는가는 네 마음안에 있다. 한문으로 하면 유심조有心造 이다. 앞에다가 일체一切를 붙이면 모든일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가는 네 마음 안에 있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마음에 있으니까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하니까 말을 하고...마음과 생각까지는 자기만 안다. 그다음 말을 하거나 몸을 움직여서 행위를 하는 것은 나도 알고 상대방도 안다.

 

마음을 숨기려면 우선은 생각을 내지 말아야하고 최소한 말을 하지 말거나 몸을 움직이지 말아야한다. 이미 말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면 다른 사람은 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마음에는 무엇이 담겨있는지를...

 

중국의 마조대사가 그랬단다. 그 분이 어느 절에 갈려고 하면 이미 신장이 알고는 미리 그절에 알려준단다. 그 분이 이절에 온다고. 거기에 가면 오실줄이미 알았다고 인사를 한단다. 그래서 늘 그분은 섭섭하게 생각을 했단다. 자기의 마음을 들켜서...그리고 자기의 수행이 부족함을 탓하셨다고 한다. 원래 도인은 생각을 일으키면 거짓이다. 마음이 늘 하늘같고 땅 같고 머물지 않는 상태에 있어야 비로소 깨달은 사람의 반열에 오른다.

 

반대로 우리는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세우고 그리고 몸을 최대한 움직여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찾고 이루려고 한다. 일명 '승리하는 삶'이라고 한다. 삶이 승리의 대상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런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누군가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일으키면 그 생각을 전한다. 이미 마음이 움직였고 그리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겨서 그 에너지가 그 사람에게 전해진다. 그것을 전하는 방법이 어떻든간에...

 

오늘도 누군가를 보고싶다면 우선 마음에 깊이 두고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우선이다. 곧 내 앞에 나타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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