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현상'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려고 애를 썼다. 이런거다:
안개를 보신적이 있으시나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 의아해 한다. 그리고 눈으로 봐서 희뿌연 것이 공중에 떠있고 앞을 가리는 것이 안개인 것을 안본 사람이 있더냐? 라고 반문을 한다. 그러면 나는,
떠있는 안개는 물방울인데 그 물방울의 크기가 얼마나 될까하고 물어본다. 그러면 모르거나 생각을 안해본 거란다. 그래서 대신 머리카락의 굵기가 대개 50에서 100미크론 즉, 0.05에서 0.1 미리라고 힌트를 준다. 그리고 안개는 보통 5미크론, 0.005 미리정도이다라고 알려준다.
머리카락를 10등분한 정도인데 보일까? 하고 물으면 안보일 것 같단다. 정말이지 일반사람이 맨눈으로 볼수있는 크기는 대락 30에서 50 미크론이다. 그러면 안개를 본적있다는 말은 틀린말이다. 맨눈으로는 볼수가 없다. 그러면 무엇을 본것인가?
그것은 일반 빛이 안개 물방울에 부딪쳐서 산란하는 '현상'을 우리는 안개로 인식을 하는 것이다. 실제 안개를 본것이 아니다. 따라서 빛이 없으면 산란현상이 없어져서 안개를 볼수가 없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은 부처님의 설법에 보면 ...우리가 삶면서 알고 있고, 믿고있는 모든 것이 이런 '현상'이라는 사실이다. 빛이 없어지면 없어지는 안개처럼, 조건만 변하면 사라지는 현상이란다. 울고 불고 꼭 붙잡고 놓지를 못하는 그런 애지중지할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현상이 아닌 본질을 알아야 조건의 변화에 따라 변하지 않는 '진리'를 안다는 거다.
그래서 깨달으신 다음 처음으로 설법을 하신 것이 이것이었구나
'이것이 있어서 저것이 생겨나고
저것이 없어지니 이것도 없어진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